▒▒ 청 량 사 ▒▒

청소부 아주머니의 이름은

이 름	: 최명숙 (cmsook1009@hanmail.net)	조회수	: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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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한 해의 마지막과 시작을 장식하는 자리에 있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다
꽃이 피는 봄, 더위에 지진 여름이 한 해의 끝을 장식한다면 우리는 맺음의 의미를 깊이 실감하지 못하고 가을도 수확을 하는 계절이니 그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을 것이다
한해살이는 겨울에 숨을 거두고, 겨울나기를 하는 동물은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나무들은 잎을 떨어뜨리고 생장점을 닫고 만다.
사람들은 지난 1년을 어떻게 살아왔으며 다시 맞을 새해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은 일 년 내내 지은 잘못과 욕심 따위를 접어둘 수 있는 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일 년 중 마지막 계절인, 이 때가 되면 한순간이 나마 우리의 마음이 선해지고 부족한 사랑과 배려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선해진 마음과 상관없는 듯이 살아온 이웃들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무심함으로 부족했던 관심과 배려에 대한 반성일 것이다. 사랑 또한 아주 조그맣고 사소한 관심과 배려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도 될 것이다.
어느 잡지에서 읽은 간호학교의 시험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담당교수가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누어주었다
성실한 학생임을 자부하며 자신만만하게 시험지를 받아든 학생들은 시험지를 읽어 내려가다 마지막 문제에서 어리둥절해졌다.
“우리 학교를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
학생들은 그 문제가 농담이려니 하였다. 물론 학교를 구석구석 청소하던 검은 머리의 키가 큰 50대의 아주머니를 본 적은 있었지만 그녀의 이름을 알지는 못하였다.
학생 대부분이 그 아주머니의 이름을 답안으로 적지 못하였다.
시험이 끝날때 쯤, 한 학생이 교수에게 그 문제도 점수에 포함되는지를 물었다
교수는 “물론입니다” 라고 답하였다,
그리고 한 가지 말을 더 덧붙였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지요. 그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고 소중한 사람들이지요. 여러분이 관심을 가지고 배려해야 될 사람들입니다: “
이후 학생들은 평소 무심하던 그 아주머니의 이름을 기억하며 아주머니에게 관심을 갖고 배려하게 되었다고 한다.
몇 년 동안 한 동네에 살아온 세탁소 아저씨. 분식점 아주머니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나는 답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미소 지으면서 하는 “안녕하세요?” 뿐일지라도 그것은 상대의 이름을 기억하는 작은 일도 진정한 관심과 배려인 것이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이 연말,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해 얼마나 깊이 알고 있고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를 들여다 보는 것도 좋은 일이리라

| 글쓴 날짜 | 2008-01-16 |


법련화	추위에 청량사는 잘 있는지요? 소식이 궁금하여 토요일에 가려고 합니다 몇년전부터 청량사를 오매불망 그리는 친구가 있어 동행하 려고 합니다	2008-01-16 댓글삭제

하회탈	맞아요! 법련화님 참 좋은 글이군요^^ 마음의 깊이있게 새기겠습 니다 아파트에 사는 저로서도 많은 느낌이 있답니다 행여 마음이 삭막해 질까봐.. 좋은글에 감사	2008-01-20 댓글삭제

유홍초	최명숙님^* ?명숙님^(죄송) 두 분 명숙님의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봅니다!!! 행복한 휴일 맞으세요^^	2008-01-20 댓글삭제

법련화	유홍초님, 저는 오늘 여행에서 돌아오며 님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 다 그리고 혼자 미소지어보았습니다, 지난 가을 짧은 만남을 그리 워하면서	2008-01-20 댓글삭제

법련화	하회탈님, 저도 올리시는글 잘 읽고 있답니다	2008-01-20 댓글삭제

별장지기	배려,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말은 없을 것이다. 또 이 보다 더 소중함이 무거운 말이 또 있을까? 이런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글,	2008-01-21 댓글삭제

별장지기	배려,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말은 없을 것이다. 이 보다 더 소중함이 무거운 말이 또 있을까? 이런 생각을 다시 하게 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글, 잘	2008-01-21 댓글삭제

유홍초	여행길에서의 풍광도 좋겠지만 역시 으뜸은 사색이지요. 제 생각까지 그것도 많이 하셨다니 ㅎㅎ 참으로 짧은 만남에 긴 이별 속을 걷고 있지요, 우린^*	2008-01-22 댓글삭제

은비님!

법련화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