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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날 저녁빛이
얼음 풀리는 강을 건너서
소담스럽게 눈 내린 숲을 넘어서
바탕글>아득한 저쪽에서 온 저녁빛이 산사에 내려앉습니다.
오층석탑 앞 돌부처는 하얀 눈모자 쓰고
깊은 생각에 한없이 잠겨있고
장작 타는 냄새 짙게 배인 저녁연기에 싸인 풍경소리
가만 가만 귀기울이면
둥지를 찾아 날아가는 산새의 마음도
어깨위의 눈꽃이 조금은 버거운 나무의 마음도
간절함으로 합장한 노보살의 마음도
차 한잔 마주하고 묵상하는 스님의 마음도
적막해집니다.
이렇게 눈 그친 날 저녁의 적막한 마음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마음이라
더욱 깊고 맑으며 고요하고 평화로운가 봅니다.
마음이 크다고 말하지만
어느 구석진 곳이라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며
마음이 작다고 말하지만
세상의 어느 것도 감싸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때때로 있다 없다 시시비비를 가리지만
한결같은 모습으로 비었을 때
만물이 그로부터 시작하기에
목탁소리 자욱한 법당 아래로 내려앉는
무채색 저녁빛은
부처님 마음을 그려내어
어둡고 그늘진 이의 마음을 덮고
산사의 창호문에 불을 켭니다
*** 스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부지런하지 못함을 책 낼 준비를 하고, 연말이면 바쁜 직장 일로 핑계를 대기엔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쁜 시간이라도 문득 문득 청량사로 마음이 달려 가곤했습니다
보리수 아레 모임의 일도 그렇고 개인적인 일도 어러가지로 생각과 고민이 많았던 연말이었습니다
보리수 아래는 올 장애인의 날과 4월초파일 전후해서 작은 행사를 할까 생각합니다
작년초부터 세웠던 서원이기에 부처님께 열심히 기도부터 하고 있습니다
곧 청량사에 디니러 가겠습니다
법련화(法蓮華)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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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8-0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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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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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련화님 카페에도 글을 올리기시작하셨네요. 직장의 일을 하면
서 다른일은 하는것은 어려윤일이지요 같은계통의 일을한다는 건
더욱그래요 올한해도 행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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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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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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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련화 님~ 눈덮인 멋진 청량사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도요
가고는 싶어도 저역시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마음만 청량사를 향해 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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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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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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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법련화 님의 사진과 글로서
대신 할까합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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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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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련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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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화님, 마음의 어려움이 제일 큰 어려움이라 할 수 있겠지요
김미영님, 서울에서 청량사의 오가는 길이 수행길이라 여기며 다
녔었지요 지금도 그런마음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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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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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볍련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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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님도 메일주세요(본문글 진흙속의 연꽃 이름옆에 이메일 있
어요) 아쉬운 마음을 시집 한권으로 위로할 순 없겠지만 보내드리
고 싶어졌어요(제마음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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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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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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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련화님 고운 마음만 받겠읍니다.
아니 이미 시집을 전 받았읍니다 ^ ^
힘들게 낸 시집인데 (저는 시를쓴다는것이 어려운일같아서)
제가 서점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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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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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