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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가는 새벽 열차 안에서
그림엽서를 쓰는 남자를 보았다
눈 오는 창밖을 언뜻 언뜻 내다보는
그의 눈에서도 눈이 내렸다
어둠의 언저리에서부터
시작된 눈은
엽서 속으로 들어가 그칠 줄 모르고
내 읽던 시집 위에도 쌓여갔다
어디쯤 지나고 있는지 상행선 기차와 교차하는
정지신호가 깜박이는 사이
간이역 빨간 우체통에 엽서를 넣고
찻잔을 싸안은 남자의 두 손에
따뜻한 그리움이 고여 있었다.
기차 지날 시간에 번개처럼 선 난상의 시골장과
눈 장난하는 젊은 연인
성에 낀 창문에 매달려 오버랩 될 눈 덮인 마을
길이 없어 모든 게 길이었던 스무 살의 초상
세월이 갈수록 가슴 촉촉해질 수첩 속 메모들
눈 오는 간이역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댄 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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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8-1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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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흙속의연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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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글이 너무 긴가 봅니다... 끝부분이 잘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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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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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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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련화님! 오랜만입니다
건강하시지요 태백 다녀오셨나요
제겐 아프기도 즐겁기도 한 추억이 서린곳이라
태백하면 고개가 절로 돌아가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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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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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