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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청량사 김치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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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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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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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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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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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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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월요일엔 늘 쉬거든요.
집에서 청소도 하고 책도 읽고 그러면 좋은데,
하루 종일 혼자이고 여유로운 그 시간이 때론 더 마음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컴퓨터를 켜야할 것 같고, 뭔가 일을 해야할 것 같고....
그래서 어젠 아침 일찍 영주,, 이젠 친정이라 해야하지만..여튼 집으로 갔어요.
7시45분 버스를 탈 생각하고,
7시 20분에 남편이 출근하자마자, 설겆이를 하다 시계를 보니 7시38분..
아직 거품질한 접시가 두 개 더 남았으나...에라 모르겠다.. 개수통에 던져두고
후다닥.. 옷을 챙겨입고, 며칠 전 사둔 엄마의 파우더 챙겨 잽싸게 가방에 집어넣고
집을 뛰쳐나왔어요.
물론 세수도 안하구요..
1층에 내려오니 41분.. 정말 미친듯이 질주해서 집 앞 터미널에서 차표를 끊으니
8시15분 차를 권합니다.
"아뇨,, 45분꺼요!", "1분 남았는데 괜찮으세요?", "넵!!"
차표와 잔돈을 웅켜쥐고 또 다시 18번 홈으로 질주!
버스에 오르니 버스가 붕~~하고 시동을 켭니다.
아~~~~ 해냈구나! 신기록이야!ㅎㅎㅎ
차 창 밖으로 보이는 올림픽대교가 유난히 설레고, 기분좋았습니다.
10시가 조금 넘어 영주에 도착하니 비가 오더군요.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헉!!!! 반갑게 맞이해 줄 엄마가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네요... 집 열쇠도 없구요..
갈 데가 없네요...
엄마는 청량사 김장준비하러 아이사랑에 갔다고... 그래서 다시 택시를타고
가끔 굵은 비도 맞으면서 거길 갔습니다.
계획에도 없던, 청량사 김장과 만났네요.
보살님들이 씻어 주시는 배추를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어제 잠깐 그렇게 한 일이 전체 일의 3분의 1도 안되었지만,
왠지 오늘은 절에서 그 배추에 양념을 할 것 같아,
이렇게 생각이 나 청량사 홈피에 들어왔네요..
역시...! 소식이 빨리도 올라오군요.
어제 씻어 둔 배추가 참 보기 좋아 사진 찍어 올리고 싶었지만, 급히 가는틈에
카메라를 준비하지 못했거든요.
어제 아침 일찍부터 부산하게 날뛰며 내려갔더니 엄마는 연락도 없이 날 홀로 두고..
기분 좀 안 좋았는데, 그나마 3분의 1을 도울 수 있어 기분이 좋았고,
오늘 이렇게 그 다음 과정을 사진으로 보니 더 기분이 좋아지네요.
김치야, 어제 세수도 안하고 널 만나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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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8-1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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