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엔.. 해조음 눈이 내리면 떠오르는 내가 젊은 날 꿈꾸었던 생각 중2때 겨울 이었던가 우리집 재산 1호인 제니스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연속 방송극과 그 주제가... 눈이 소복 소복이 내리는 밤에 사랑하는 두 청춘 남녀가 다정히 걸어 가는 모습 뽀드득 뽀드득.. 성우가 이창환님과 고은정님 이었지 아마... 그리고 노래는 한명숙님 남자가 젊은 장교였기에 나로서는 더욱 멋있어 보였다 어쩌면 그때부터 나는 군인이 될 팔자 였나 보다 그뒤 초급 장교가 되어 나도 그렇게 밤이 새도록 걸어 보고 싶었건만 현실은 그렇게 해주지 않았다 눈내리는 밤은 땅이 아닌 바다위 배의 철판위에서 보내기 일쑤 였으니... 나이가 들면서는 일과 가족 그리고 출세(?)에 얽메여 까맣게 잊어 버렸다가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앉고 보니 그때의 생각이 나며 피식 웃음짖게 한다 다 부질없는 생각 이었을까? 지금도 눈이 오면 젊은 그 누군가들이 나처럼 그런 생각을 하고 또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걸어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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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