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 량 사 ▒▒

12월의 초입을 지나며

이 름	: 진흙속의연꽃 (cmsook1009@hanmail.net)	조회수	: 1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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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들길을 
천천히 걸어가고 싶습니다. 

나무가지마다 눈꽃이 피고 
간이역에 남은 기차의 기적소리의 풍경에
내 삶의 정경을 그려내고 싶습니다. 

웃음소리, 눈물 한방울 
그리고 가슴 한 구석에 남아있는 그리움.
그것들은 어쩌면 활짝 피고 싶어하던 
내 삶의 흔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눈 속으로 파묻혀가는 마을에 
겨울새 한 마리 날아오르면
내 어두웠던 시선이 밝아지고 
강물에 눈 녹는 소리가 들리면 
내 가슴에 물안개 가득 피어오르는 것을 봅니다. 

대숲을 흔드는 바람의 방랑처럼 
또는 산사에서 들리는 풍경소리처럼 
나는 따뜻한 마음의 긴 여정을 풉니다.
 
바람 한줌,  몸통으로 우는 풍경소리에도 
마음은 그림이 되어 그려집니다
바람 불고 눈 내리는 들녘에 서서 . 
눈 속에 묻혀가는 가장 작은 모습으로 서서 
합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눈 덮힌 산사의 산문을 들어서며 
사랑하는 이들의 평안한 날들을 위해  
기도 하고 싶습니다. 

********* 법련화 합장

| 글쓴 날짜 | 2005-12-09 |


법련화	부끄럽습니다. 올한해도 칭찬보다 질책이, 감사보다 원망이, 베품 보다 욕심이, 내탓보다는 남의 탓이 컸던 한해였습니다.	2005-12-09 댓글삭제

법련화	내소심함은 상처받을 것을 먼저 염려하였기에 나로인해 상심한 이 에게 말하고싶습니다.당신이 내게 준 상처괜찮습니다 나로인해 당 신이 상처입었다면 미안합니다	2005-12-09 댓글삭제

맑음	그 어떠한 언어가 필요하겠습니까??? 그저 두손모아 합장 드립니다. ..._()_...	2005-12-09 댓글삭제

최영해	법련화님 너무도 예쁘고 가슴찡한 아름다운 글이네요. 저물어가는 이해를 되돌아보게도 하구요...	2005-12-09 댓글삭제

새별	눈을 많이 사랑하시는것 같아요... 그만큼 영혼이 깨끗하고 맑은 분이라고 생각되네요... 나날이 행복하세요...	2005-12-10 댓글삭제

그래서 수행이 필요한 것일까요?

잘 지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