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처럼
기다림이었지.
너무 긴 기다림이지 않은
만남이 저기 보이는 기다림이었지.
첫눈!
투명한 허무로 날리는
첫눈이 아니라
낙엽 지는 나목을 보듬는 첫눈같은
그리움이었지.
날마다 가슴 저미는 그리움이지 않은
내 생애의 어디쯤에서든
가끔 생각나 미소지을 그리움이었지.
첫눈!
사랑의 뒷모습 애달프던 그 겨울의
얄궂던 첫눈이 아니라
스무 살 적에 반갑던 그 첫눈 같은.
청량사에도 첫눈이 왔다는 소식 들으니 반갑습니다.
김장 담그신 소식도 들으니 이제 정말 겨울입니다
이 겨울 따듯한 소식 많이 들려오기를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법련화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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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