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 량 사 ▒▒

감히 부탁드립니다.

이 름	: 보리수	조회수	: 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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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좋은 시를 선사하시는 자경님 감사드립니다.
저도 청량사 홈피를 즐겨찾기 하는 한 사람이거든요.
간단한 소식 정도 쓰는데도 별로 자신이 없는 저로서는
자신의 작품을 늘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기분일 그 마음을
저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기... 그런데 자경님이나 또 다른 이승원님이신가요...
두분의 작품을 만나면 반갑긴 하지만,
청량사의 글공양을 오랫동안 지켜봤던 한사람으로서
다른 견해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두분의 작품을 두 분만의 공간(예를 들어, 시카페를 개설한다든지..)
에서 만난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최근에 더 하게 되었거든요.
왜냐하면,,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청량사 글공양을 오고가는 분들의 정감있는 이야기, 일상의 소식들,
청량사에 관한 글들,
만나뵌 적은 없지만 단골(?)가족들의 자리가 점차 드물어지고
어쩔땐 청량사 글공양이 아니라 '문학카페'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다행히, 시를 참 좋아하는 저로서는 자경님이나 이승원님,,
그리고 많은 분들의 개인작품을 만나는 것이 나쁘진 않지만,
그 만남의 장이, 이젠 청량사 글공양은 아니었으면 더 좋겠다라는 생각을,,
청량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하게 되어 이렇게 어렵게...
글을 남깁니다.

혹시나, 이런 제 개인적인 견해가 청량사 홈피에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되지만 청량사 홈피만의 옛 정겨움이 너무나도 그리운 나머지,,,
감히 부탁을 드립니다.
자경님과... 개인작품을 올리시는 분들께서 시카페를 개설하시는
반가운 소식을 또 한 번 기다려보며,
이만 줄일까 합니다...

: ==================== 2004-11-25 08:26:54에 自耕님이 작성한 게시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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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淸凉詩帖 (23) : 겨울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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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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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경  전 선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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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 끝 잎새하나 까치놀 안고 울 때

:      조각달 겨울 강에 산산이 부셔 지고

:      이명은 희뿌연 획을 하늘에다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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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들려주던 서러운 꽃말 하나

:      희미한 그림자로 동공에 새겨두고

:      이제는 눈밭에서 먹은 귀를 기우리다

: 

:      오소소 몸을 떨며 눈물을 뿌리는 별

:      살얼음 지핀 여울 혼을 씻어 말릴 때

:      어렴풋 기억을 찾아 이 밤새워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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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날짜 | 2004-11-25 |

따뜻한 차 한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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