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ㅣ탑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답ㅣ탑은 옛 인도말로는 ‘스투파’라고 하는데
원래는 ‘둥근 모양의 묘’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리(부처님의 유골) 신앙의 발전에 따라이 반원형의 묘에
여러 가지 장식이 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를테면 꼭대기에는 우산 모양의 덮개가 얹혀졌고
가에는 보호용의 난간(울타리)이 설치되기도(인도의 산치탑) 하였습니다.
이런 모습의 탑이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중국의 건축양식과 혼합하여 여러 층의 누각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단순 소박한 3, 5층의 형태로 간략화됐는데
중국에서는 주로 목탑을 세웠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석탑을 많이 세웠습니다.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석탑에는 다음이 있습니다.
첫째, 익산 미륵사지 5층 석탑과
부여 정림사지 5측 석탑입니다.
이 두 탑은 단순 소박한 백제 탑의 대표입니다.
둘째,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입니다.
이 두 탑은 섬세하고 유연한 신라 탑의 대표입니다.
셋째, 경복궁 안에 있는 경천사지 10층 석탑입니다.
이 탑은 조선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다분히 외국품입니다.
탑은 주로 법당 앞에 세워졌으며
신라시대나 고려시대에는 탑을 돌면서
자신의 소원을 비는 탑돌이 행사가 아주 성행했습니다.
특히 《삼국유사》에 나오는 호원사 이야기는
탑돌이를 통해서 만난 두 남녀의 슬픈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두 남녀라 하지만 실은
사람(남자)과 암호랑이(여자) 사이에 얽힌
맺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이야기입니다.
저녁, 어둠이 내리고
옛 탑의 어깨에 초승달이 걸리면
아, 아, 나느 또, 내 마음은 또
어느 마을을 찾아 헤매는가
아직도 끝맺지 못한
인연의 마무리를 위하여…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