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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와 흑산이가 산길을 가는 어느 날.
산길 가운데 커다란 고깃덩어리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백구와 흑산이는 서로 먼저 먹겠다고 들려들었습니다.
동시에 고깃덩어리를 잡은 백구와 흑산이는
서로 자기가 먼저 발견하였다고 싸웠습니다.
“이 고깃덩어리는 내가 먼저 발견하였으니 내꺼야”,
“아니야 내가 먼저 발견 하였으니 내꺼야”라며
둘은 커다란 고깃덩어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웠으며,
백구와 흑산이는 서로 양보할 줄 몰랐습니다.
그때 옆을 지나가던 여우가 “너희들 무슨 일로 싸우고 있니?”라고 물었습니다.
백구가 “여우야 잘 왔어, 흑산이가 나의 고깃덩어리를 뺏으려하고 있어.”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흑산이가 “아니야 여우야. 백구의 말을 믿지마.
이 고깃덩어리의 주인은 바로 나야“라며, 대답하였습니다.
백구와 흑산이의 이야기를 듣고 여우는 한참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러다 여우는 무릎을 탁치며 “내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여우는 나뭇잎과 나무로 저울을 만들었습니다.
“내가 이 저울로 고깃덩어리를 반씩 나눠줄테니,
사이좋게 나눠 먹어라.“하고 말하였습니다.
백구와 흑산이는 “좋은 생각이야!”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여우는 고기를 반으로 나누어 저울에 올렸습니다.
저울의 한쪽이 기울었습니다.
“안돼! 이쪽이 더 많아.”하고는
저울이 기울어진 쪽의 고기를 떼어 먹고, 다시 재었습니다.
“안돼! 이번에는 이쪽이 더 많아.”하고는
기울어진 쪽의 고기를 또 떼어 먹었습니다.
그래도 저울이 평평해지지 않자.
여우는 이렇게 고기 떼어먹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결국 저울은 평평해지지 않고
여우는 양쪽의 고기를 전부 다 먹어 버렸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리석은 백구와 흑산이의 눈앞의 욕심에
여우가 고깃덩어리를 다 먹어버린 이야기입니다.
우리 연꽃 친구들은 눈앞의 욕심을 탐하지 않는
지혜로운 친구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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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6-0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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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