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는 철저하게 지은 대로 받는다는 자업자득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스스로 착한 일을 하였으면 착한 결과를 받고
악한 일을 하였으면 악한 결과를 받는 자기 책임적인 것입니다.
오직 자기가 지은 업의 결과에 따라서
다른 세계로 향상과 향하가 가능함을 어린이들이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인간의 몸을 받아 살아가는 지금 현재의 생활을 보다 충실하고 착하게,
또 아름답게 엮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본 단원을 설정하였습니다.
육도윤회는 생명이 있는 것은
여섯 가지의 세상에 번갈아 태어나고 죽어간다는 사상입니다.
육도란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여섯 가지의 세상인데
이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지옥
가장 고통이 심한 세상으로, 염라대왕이 다스리는 이 곳은
모두 136가지의 갖가지 육체적 고통과 형벌을 받게 되는데,
이제 죽었구나 생각하면 다시 살아나 괴로움을 받는 것이 하루의 일과입니다.
․ 아귀
지옥보다 육체적인 고통을 덜 받으나 반면에 굶주림의 고통을 심하게 받습니다.
질투·욕심이 많은 이가 죽어서 태어나는 곳으로
그 모양새가 항상 배가 고프며, 갈증으로 물을 마시면
목구멍으로 넘어가기도 전에 불이 되어 버려
물을 한 방울도 마실 수 없는 굶주림과 갈증으로 몸서리치는 귀신들의 세계입니다.
․ 축생
네 발 달린 짐승을 비롯하여 새, 고기, 벌레, 뱀까지 모두 포함한 세계입니다.
성질이 나쁘거나 잘못된 행동을 많이 한 어리석은 이가 태어나는 곳으로,
자신이 지은 과보만큼 몸으로 일을 해서 그 빚을 갚거나,
남이 버린 음식 찌꺼기 등을 먹고 사는 세계입니다.
특히 다른 사람과 원한을 맺고 중상모략 등을 하여
남을 해롭게 하는 십악업을 저지르면 죽어서 바로 축생이 됩니다.
․ 아수라
생전에 다른 사람의 잘 잘못을 따지길 좋아하고
공격적인 시기심과 교만심이 강한 사람들이
죽어서 태어나는 노여움이 가득 찬 세상입니다.
․ 인간
우리 인간이 사는 세상을 말하는데 즐거움도 적당히 있고,
괴로움도 견딜 만하게 있는 세계이므로
고통과 즐거움의 중간 세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을 일으킬 수 있고
진리 탐구를 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세계입니다.
․ 천상도
행복이 두루 갖추어진 하늘 세계로
윤회하는 세계 중에서 가장 수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식이 먹고 싶을 때 먹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즉시 보배 그릇에 음식이 담겨 나오고, 물질이 풍부하고
괴로움 없는 즐거움만 있는 세계이므로 편안한 생활에 젖어
미처 공부할 생각을 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천상의 복은 자신이 지은 만큼 다 쓰고 나면
또 다시 다른 세계로 떨어져 윤회를 거듭하게 됩니다.
곧 인간은 현세에서 지은 업에 따라 죽은 뒤에는
이상에서 설명한 여섯 세계 중의 한 곳에서 내세를 누리며,
다시 그 내세에 사는 동안 지은 업에 따라 그 다음 내세에,
또 다음의 내세에 태어나는 윤회를 계속하게 됩니다.
이 육도윤회에는 절대적인 영원이란 없으며,
수명이 다하고 업이 다하면 지옥에서 인간도로,
천상에서 아귀도로 단지 몸만을 바꾸어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육도윤회의 세계에서 유한의 생을 번갈아 유지한다는 것이
바로 불교의 윤회관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지금으로부터
약 2500여 년 전 카필라 왕국의 태자였던 싯다르타 태자가
깨친 정각의 세계나 득도라는 것은 바로 육도윤회에서 벗어난
열반, 해탈을 뜻하는 것이니 부처가 된 싯다르타는
거듭되는 윤회의 사슬을 최초로 끊어버린 위대한 성자로
모든 중생의 칭송을 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살생, 도둑질, 나쁜 생각, 거짓말, 이간질, 악담,
꾸밈말, 탐욕, 성냄, 삐뚤어진 생각들의 악한 마음을 바로잡아
한 생각 한 생각을 고요히 하고,
모든 중생에 대해서는 대자대비, 대희대사하는 생각으로 일관함으로써
악업을 끊고 선업을 짓는 인연으로써
언젠가는 부처의 깨달음을 증득하게 될 것입니다.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