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빨리 지어야 한다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어느날 사위성에 한 바라문 부부가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 부부는 겉옷이 한 벌밖에 없었습니다.
외출복이 한 벌밖에 없었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나들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는 낮에 부처님의 법문을 들으러 가고,
남편은 밤에 부처님 말씀을 들으러 가곤 했습니다.
어느날 밤,
남편 바라문이 부처님께 범문을 들었는데
온 몸이 환희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입고 있던 옷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 유일한 겉옷을 바치고 나면
자기도 부인도 옷이 없게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는 마음이 흔들리고 주저하기 반복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습니다.
사흘째 다시 공양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일어나자
바라문은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인색해하고 주저하면 네가지 괴로운세상
(지옥. 아귀. 아수라. 축생)에 떨어지는 걸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부처님께 내옷을 바쳐야 한다. ” 그렇게 말하면서,
옷을 부처님의 발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겼다 ! ”라고 세 번 외쳤습니다.
코살라의 왕 빠세나디가 법회 대중 속에 있다가
이 말을 듣고서 시종에게 무슨 일인지 알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왕은 바라문이 부처님께 옷을 공양한 일에 대해 듣고서
쉽지 않은 일을 했으니 보상을 해주어야겠다고 하였습니다.
왕은 신심과 보시에 대한 보상으로 옷 한 벌을 주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바라문은 왕에게 받은 옷을 다시 부처님께 공양하였습니다.
왕은 이번에는 두벌을 주었고
바라문은 또 다시 그 두 벌을 부처님께 공양 하였고
왕은 다시 네 벌을 주었습니다.
그랬더닌 바라문은 옷을 또 부처님께 공양하고,
그때마다 왕은 두 배의 상을 주었습니다.
결국 왕이 상으로 주는 옷은 서른 두 벌이 되었습니다.
바라문은 자기와 아내의 몫으로 두벌을남겨놓고서,
서른 벌을 부처님께 공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왕은 다시 바라문이 정말로 어려운 일을 했으며
그것에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한다고 교시하였습니다.
왕은 궁궐로 전령을 보내서 두 필의 비단을 가져오게 했는데,
그 비단은 한 필에 10만냥의 값어치가 있었습니다.
그걸 바라문에게 주었습니다.
바라문은 그 귀중한 비단 두 필을 가지고
두 개의 비단양산을 만들어서 하나는 부처님이 주무시는
방인 향실에 두고 다른 하나는 자기 집에 정기적으로
한 비구를 공양하는 곳에 두었습니다.
그후 왕이 부처님을 예경하러 다시 기원정사를 갔을때
비단 양산을 보고 그 바라문이 만들어 공양한 것인 줄 알고
매우 기뻤습니다.
이번에는 일곱 종류를 각 네 개씩 상으로 주었습니다.
네 마리의 코끼리, 네 마리의 말, 여자 노예 4명,
남자 노예 4명, 심부름하는 아이 4명, 마을4개,
현금 4천 냥이 그것입니다.
비구들이 이 소식을 듣고,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그 바라문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서 선한 행위에 대한
과보가 그렇게 바로 결실을 맺었나요?”
부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만약 그 바라문이 주저하지 않고 하루 밤에 옷을 공양했다면
그 7가지를 넷이 아니라 열여섯씩 상으로 받게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 사흘이 되서야 공양을 했기 때문에 상으로
각각 넷밖에 받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누가 보시를 하고 싶어진다면 반드시 재 빨리
해야만 하는 것이니라. 만약 늦장을 부린다면,
복은 늦게 오는 데다 줄어서 온다.
또한, 누가 좋은 일을 너무 천천히 한다면
그 일을 완전할 수 없을 뿐더러 마음은 악행의 즐거움을
취하는 데로 기울어진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
다음과 같이 시로써 설법하셨습니다.
좋은 일을 서둘러야 한다
마음을 악으로부터 지켜야 한다.
좋은 일 하는데 늑장 부리는 이의 마음은 악행의 즐거움을
취하는 데로 기운다.
■ 생각해 봅시다
1. 공양이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좋은 일을 하지 전 겪은
갈등을 이야기 해봅시다.
2. 부처님에게 공양하는 다른 경전의 내용을 찾아
이야기 해봅시다.
※ 참고문헌 한글대장경 『법구경 』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