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돌아보며
목이 몹시 마른 까마귀가 물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다가 마침 어느 곳에서
항아리를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항아리 속을 들여다보니, 물이 조금 담겨 있는데
주둥이가 짧아서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눈 앞에 물을 두고도 먹지를 못해 고민하던 까마귀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까마귀는 조그만 자갈을 물어다가 항아리 안에 한알 두알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자갈이 항아리에 가득 차자 물도 차올라서 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이솝우화〉의 한토막입니다.
끝까지 물을 마시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까마귀
여러분은 올 한 해를 어떻게 생활하였습니까?
혹시 공부는 나 몰라라 하고 노는 데만 열중하지는 않았습니까?
성공은 결코 하루 아침에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이 쉴때,
남들이 게으름부릴 때 법회에 참석하여 참회기도도 하고,
부처님 말씀도 배운다면
우리의 마음은 쑥쑥 자랄 것입니다.
마음이 바른 길로 향해 가면 나의 생활이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어
칭찬과 사랑 속에셔 행복한 생활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마음먹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나를 둘러싼
주위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나 자신도 매일을 기쁘고 좋은 날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다음해를 기원하고 스스로 다짐해 봅시다.
잘못된 일을 다시 반복하지 않고 ,
착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한 해를 마치며
두손모아 자신을 돌아보고 다짐을 해 봅시다.
《송년 발원문 독송 》
지혜와 자비가 구족하신 부처님
지난날의 탐욕스러움을 진심으로 참회하옵고
욕심내지 않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보살피겠습니다.
게으르게 보냈던 시간을 반성하며
저희 모두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작은 기쁨에도 만족할 줄 알며
주변의 나쁜 화경에 유혹받지 않는
내 마음 주인공을 바른 길로 인도하겠습니다.
찬란한 아침 햇살이
모든 어두운 곳을 비추어 광명을 주듯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 세상 곳곳을 비추어 자비를 나눌 수 있도록
불자로서 보람된 삶을 살겠습니다.
저희들을 끝없는 공덕과 광명의 길로 인도하시고
이끌어 주시는 부처님
해마다 되풀이하는 반성과 새해의 다짐이
공염불이 됮 아니하고
새해에는 기필코 하루를 알차게 생활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옵소서.
부처님을 따르고
부처님의 법을 깨우치며
스님들의 가르침을 열심히 배우는
행을 실천하겠습니다.
몸과 마음 청정히 하여
향을 사르고 합장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하오니
자비의 대광명을 내리시와
저희들의 발원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 생각해 봅시다
1. 한 해 동안 잘못한 일을 정직한 마음으로 반성하였습니까?
2. 새해에는 어떤 생활을 하기로 다짐하였습니까?
◈ 송년 모둠 법회
1. 시간 : 저녁
2. 대형 : 둥글게 둘러 앉는다.
3. 방법
① 깨끗한 종이 한 장과 초 한 자루씩 나눠준다
② 눈을 감게 한다
③ 명상곡을 준비한다.
④ 대형의 중심에는 모래를 담은 큰 그릇을 미리 준비해 둔다.
⑤ 멘트
“어린이 여러분!
한 해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요. 정축년 한 해가 아쉬움을
남긴 채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들도 이 맘때쯤에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법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기분이 어떤가요?
지나간 한 해를 곰곰이 돌이켜 보면 즐거웠던 기억도 많고 가슴
아픈 추억들도 많았으리라 봅니다. 친했던 친구가 이사를
가버렸다든지, 사랑하는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든지,
아끼던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든지, 친구와 다투었다든지 등등……,
이제 여러분 앞에 있는 쪽지에 가장 슬픈 기억들을 한가지씩
적어보세요.” (간단히 한 줄 정도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함.
5분 여유를 줌.)
“자, 이제 다 되었습니까?”
(법당 안이 조명을 모두 끈다. 부처님이 앉아 계신 불전에만
촛불이 가물거린다. 모두 숙연해지면 회장을 시켜 조용히 일어나
불전 앞의 초에서 채화하게 한다.)
“여러분의 대표인 회장이 제일 먼저 촛불에 점화했어요. 차례차례
곁에 있는 법우들에게 점화하세요.”
(점화가 끝나면)
“이제 점화가 모두 끝났습니다. 초 한 자루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이 자리에서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곁에 있는 친구에게
불을 나눠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촛불의 빛은 전혀 작아지지 않았지요?
그리고 초 한 자루의 빛은 참으로 미미하지만 많은 초가 모이니
이렇게 밝은 빛을 발하는군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웃에 사랑을 나눠주어도 우리 가슴에 남은
사랑은 전혀 줄어들지 않습니다. 이웃과 이웃이 서로 사랑을 나눌때
이 법당 안의 초들이 밝음을 더하듯이 온 누리에 사랑이 가득해질
것입니다. 이런 세상이 바로 부처님 나라일 것입니다.”
“자, 이제 여러분의 초를 가운데 놓인 큰 그릇에 갖다 꽂고 좀 전에
적은 쪽지를 법우들 앞에서 읽으면서 촛불에 태워 날려 보내세요.
그리고 부처님 전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발원을 해 보세요. ”
(이때 선생님부터 먼저 발표한다.)
(마지막 어린이의 발표가 끝나면 불을 켠다.)
“이제 선생님이 우리 모두의 소원을 담은 송년 발원문을 낭송하겠어요.”
《송년 발원문 》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들의 슬픈 사연은 올해를 보내면서 추억의 저편 언덕으로
날려버렸습니다. 이제 자비로운 부처님의 품에서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부처님 전당에서 다시 만나도록 해요. 안녕!”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