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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훌라의 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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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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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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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8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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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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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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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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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의 참회
부처님을 따르는 많은 제자들 중에
뛰어난 열 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이들을 부처님의 십대제자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계율의 세세한 부분까지 잘 지켰던
밀행 제일의 제자는 라훌라입니다.
라훌라는 부처님의 아들로
부처님이 성도를 하신 후
카필라국으로 돌아왔을때 다른 일곱왕자와 함께
그를 출가시켰습니다.
본래부터 궁중에서 귀하게 자란 까닭에 비록 출가는 했으나
나이도 어리고 궁중생활이 몸에 배어 있어
수행에 전념하지 않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을 놀리거나 거짓말을 하곤해서
라훌라에 대한 평은 날로 나빠졌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여러모로 생각한 끝에
사리불과 목련존자를 시켜
라훌라의 수행을 지도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개구쟁이였던 라훌라는 달라질 줄을 몰랐습니다.
생각다 못한 부처님께서는 직접 라훌라를 교화시키기로
결심하셨습니다.
어느날 부처님께서 친히 라훌라의 처소로 찾아오셨습니다.
반가이 맞이하는 아들을 시켜 물을 떠오게 하신 다음
발을 씻으시고는,
“라훌라야, 너는 이 물을 마실 수 있겠느나?”
“세존이시여, 저는 이 물을 마실 수 없습니다.”
“왜 마실 수 없다는 것이냐?”
“발은 씻어서 이미 더러워진 까닭입니다.”
“이 물이 처음부터 더러웠더냐?”
“아닙니다. 처음에는 깨끗한 물이었습니다.”
“바로 말했구나. 너도 바로 이 물과 다를 바 없느니라.
인간이 태어날 때는 깨끗한 마음을 갖고 태어나므로 처음부터
악한 사람은 없느니라. 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때가 묻어
마음이 자꾸만 사악해지느니라. 네가 수행에는 힘쓰지 않고 또
계율을 지키지 않으며 마음을 깨끗이 하는 공부를 하지 않으니
더러워진 저 물과 무엇이 다르겠느나?”
라훌라는 아무 말도 못하고 묵묵히 서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라훌라야, 이 물을 내다 버리고 물그릇만 가져오너라.”
라훌라는 부처님이 시키시는 대로 물을 부어 버리고 물그릇만
가져왔습니다.
“라훌라야, 너는 이 그릇에 밥을 담아 먹을 수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럴 수는 없습니다.”
“왜 담을 수 없겠느냐?”
“손발을 씻던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너도 이 물그릇과 다를 바 없느니라. 너는 수행자이면서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괴롭히며 수행할 뜻이 전혀 없으니
더러워진 이 물그릇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어찌 그 그릇에
귀한 보배를 담을 수 있겠느나?”
부처님의 음성은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했고
라훌라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바로 그 때 부처님께서 빈 물그릇을 힘껏 발로 찼습니다.
라훌라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만치 나동그라진 물그릇은 형편없이 찌그러졌습니다.
세존께서는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라훌라야, 이 물그릇이 보기가 좋으냐?”
“세존이시여, 물그릇은 보기 흉하고 아무 쓸로가 없어졌습니다.”
“바로 말했구나. 너도 바로 이 물그릇과 같으니라.
수행자이면서 행동을 삼가지 않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계율을
어기는 등 잘못을 저질렀으니 그 누구의사랑도 받지 못할 것이니라.
지혜로운 자들의 아낌을 받지 못한 채 목숨이 다하도록
깨침을 얻지 못한다면 일그러져 쓸모없이 되어 버린 저 물그릇과
같은 취급을 받을 것이나라.”
라훌라는 부처님의 서릿발처럼 엄하면서도 자상하신
가르침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되어
부지런히 수행한 결과 깨달음을 얻어 아라한이 되었으며,
부처님의 십대제자에 포함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 생각해 봅시다.
1. 부처님께서는 장난이 심한 라후라를 어떻게 훈계하셨습니까?
2. 내가 심한 장난을 쳤을때, 우리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어떤 방법으로 나의 잘못을 뉘우치게 만드십니까?
3. 한 해를 돌이켜 보며 내가 저지른 잘못을 적어 보고 발표도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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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4-1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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