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 량 사 ▒▒

인류의 위대한 스승, 부처님의 생애

이 름	: 청량사	조회수	: 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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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성자 이야기

어린이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 옛날 인도의 북쪽지방에서 태어나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일생을 사셨던 성자이야기를 들려주겠습니다.
이 위대한 성자는 왕국의 왕자로 태어나 부귀영화 속에 살 수도 있었지만,
깊은 생각 끝에 진정한 행복과 평화의 길을 찾아 길을 떠나 그 진리를 깨치고
다시 사람들에게 그 길을 밝혀주셨습니다.
이 분이 누구일까요?
네,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사셨던 위대한 성자입니다.
그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① 신비로운 꿈

멀고 먼 옛날, 인도의 북쪽지방에 석가족의 나라인 카필라 왕국이 있었습니다.
석가 왕국은 고타마라는 성을 가진 숫도다나왕(정반왕)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어질고 현명한 왕이 다스리는 석가 왕국은 땅이 기름지고
백성들이 부지런하여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왕국에도 한 가지 근심거리가 있었으니
아직 왕국의 대를 이을 왕자가 태어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둥근 달이 밝게 떠오른 어느 보름날 밤에 마야 왕비가 신비로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속에서 왕비는 네 명의 하늘신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가
신령스러운 히말라야산 한가운데에 있는 호수에 이르렀습니다.
수정같이 맑은 호수에는 눈 덮인 히말라야의 산봉우리들이 조용히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고,
호수 주변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하늘 신들은 왕비를 맑은 호수 물에 목욕을 시킨 다음, 하늘신의 옷으로 갈아 입혔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긴 코로 하얀 연꽃을 말아 쥔 흰 코끼리 한 마리가 나타나서
왕비 주위를 오른쪽으로 세 바퀴를 돌고 나더니
자기의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온 세상의 향기로운 꽃들이 바람에 출렁이며 가득 피어났습니다.

왕비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보니 모든 것은 꿈이었습니다.
다음날 왕비의 꿈 이야기를 들은 왕은
나라 안에서 가장 유명한 현자를 불러 꿈을 물어보았습니다.
현자는 왕자가 태어날 꿈으로 앞으로 태어날 왕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거욱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왕과 왕비는 왕자의 탄생을 알리는 예언을 듣고
백성들에게 옷과 음식을 나누어주며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② 아기왕자의 탄생

현자의 예언대로 왕비는 아기를 잉태했습니다.
그리고 열 달이 지나 아기가 태어날 때가 되자 왕비는 나라의 풍습대로
아기를 낳기 위해 친정인 콜리족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콜리 왕국을 행해 많은 시종과 시녀를 거느리고 발길을 재촉하던 왕비 일행이
히말라야 산기슭에 자리 잡은 룸비니 동산을 지나게 될 때였습니다.

온갖 진귀한 나무들로 뒤덮인 룸비니 동산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룸비니 동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왕비 일행은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근처 무수 나무의 꽃들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고 있었는데
그 향기에 이끌린 왕비가 꽃가지를 잡으려고 한 손을 내미는 순간
갑자기 아기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녀들이 서둘러 사라수 밑에 휘장을 쳐서 아기를 낳을 준비를 했습니다.
왕비는 곧 시원한 사라수 그늘 아래에서 건강한 남자 아기를 낳게 되었으니,
그 아기가 바로 훗날, 진리를 깨달은 분인 석가모니 부처님, 붓다가 되실 분이었습니다.

이 때 룸비니 동산에는 알 수 없는 밝은 빛이 솟아나고 하늘에는 꽃비가 내려
그윽한 향기가 주위에 가득 찼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아기 왕자가 사뿐 일어나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을 때마다
아름다운 하얀 연꽃들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기왕자는 손가락으로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 세상의 으뜸가는 존재이다. 온 세상이 모두 고통 속에 헤매니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이 날이 바로 위대한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음력 사월 초파일(4월 8일)입니다.

③ 세상을 살피는 왕자

태자(왕자)의 이름은 일체가 다 이루어지라는 뜻으로 “싯다르타”라고 지어졌습니다.
그러나 마야 부인은 태자가 태어난 지 7일 만에 돌아가시고,
태자는 이모인 마하파자파티 부인이 기르셨습니다.
숫도다나왕은 태자를 학교에 보냈습니다.
태자는 그곳에서 당시 인도에서 사용되던 여러 언어들의 말하기와 읽기, 쓰기,
그리고 수학과 역사, 지리, 과학 등 모든 학문들과 권투와 레슬링, 활쏘기 등의 무예와
운동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배웠습니다.
태자를 가르치던 스승들은 태자의 총명함에 한결같이 놀라워하였습니다.
태자는 모든 학생들 가운데서 가장 힘이 세고 키가 크며,
가장 잘 생긴 학생이면서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는 모범생이었습니다.
태자는 매우 부지런했고,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친절한 소년이었기 때문에
친구와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있는 것들을 자비로써 대했습니다.
태자는 말타기 대회가 열리면 항상 우승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말을 잘 탔지만,
될 수록 동물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말을 타지 않았습니다.

태자는 자라면서 혼자 조용히 생각에 잠기기를 더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왕은 태자를 즐겁게 하고자 아름다운 야쇼다라 공주와 결혼도 시키고
궁중의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태자는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싶었습니다.

태자는 동서남북 네 성문을 나가
몸이 늙어 겨우 걸음을 옮기고 있는 노인, 병이 들어 신음하고 있는 병든 사람,
죽은 사람 그리고 모든 고통을 떠난 듯 평화로운 모습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차례로 보시고
진리를 깨칠 큰 뜻을 세웠습니다.

④ 출가하는 왕자

어느덧 싯다르타의 나이 스물아홉이 되었습니다.
태자는 마침내 부왕 앞으로 나아가 출가 결심을 말씀드렸습니다.
이 말에 왕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화를 낼 수도 없을 정도로 태자의 표정은 진지했습니다.
마침 이 무렵 궁전 안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야쇼다라비가 아들을 낳은 것입니다.
어렵게 출가를 결심하고 있는 태자에게 아들은 장애(라훌라)로 느껴졌습니다.
태자는 아들 라훌라의 탄생으로 더욱 춝다의 결심을 굳혔습니다.

마침내 태자가 왕궁을 떠나기로 결심 한 날이 왔습니다.
모두가 잠든 한밤중, 아내 야쇼다라와 아들 라훌라의 잠든 모습을 다시 한번 보며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선 태자는 궁전 마루로 나왔습니다.
거기에는 지난 밤 늦게까지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던 궁녀들이 피곤에 지쳐 곯아 떨어져 자고 있었습니다.
어떤 궁녀는 이를 갈면서 자는가 하면 입을 벌린 채 침을 흘리는 궁녀도 있었습니다.
태자는 시종 찬타카와 함께 칸타카라는 말을 타고 성을 넘어 동쪽을 향해 달렸습니다.
밤을 새워 아노마 강가에 이르러 머리카락을 자르고
눈물을 흘리는 찬타카와 애마 칸타마와 이별을 한 후 숲속으로 수행의 길을 떠났습니다.
이 날이 음력 2월 8일, 출가재일입니다.

⑤ 싯달타의 고행

이 때부터 싯다르타 태자는 카필라 성의 왕자가 아니라
진리를 찾아 나선 수행자 고타마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고타마는 우선 가까운 숲으로 들어가 큰 나무 아래에 앉아 정신을 한군데 집중시켰습니다.
죽어도 이 자리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최초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머리 위로는 뜨거운 태양이 떠올라 심한 갈증과 배고픔을 느끼게 했으며,
정신을 집중시키려고 하면 할수록 지나간 온갖 기억들이 되살아나
그의 머리 속을 어지럽게 했습니다.
어떤 날은 비가 내리고 찬바람이 불어와
순간 따뜻한 왕궁의 방과 편안했던 생활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곧 쓸데없는 생각을 떨쳐버렸습니다.
고타마는 이렇게 일주일을 보낸 후 깨달음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뛰어난 스승을 찾아 나섰습니다.
고오타마는 당시 유명한 수행자였던 박가바 선인과 알라라 칼라마 그리고
웃다카 라마풋다라는 수행자 등을 찾아 수행을 했지만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스스로 자기의 스승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몸과 마음의 집착을 떠나 고요한 안정 속에 이루어진 고행이어야만
최상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고오타마는 마침내 무서운 고행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두 눈은 움푹 들어가고 두 뺨은 가죽만 남게 되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문제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⑥ 마왕의 항복

고오타마는 고행만이 깨달음의 길이 아님을 아시고,
지나치게 지쳐버린 몸을 회복하기 위해 나이란자라 강가에서 목욕을 한 후
근처에 사는 수자타라는 소녀의 유미죽 공양을 받으셨습니다.
이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던 다섯 사문들은
결국 고타마가 힘든 수행을 이기지 못하고 고행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그의 곁을 떠났습니다.
고타마는 홀로 부다가야의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길산초를 깔고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한 후
‘이 자리에서 이 몸이 죽어 없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진리를 깨닫기 전에는 결코 떠나지 않으리라’고 결심하고 깊은 선정에 들어갔습니다.

이때 고타마는 굶주림, 목마름, 게으름, 수면(잠), 공포 등으로 괴로움을 당했지만
이 모든 유혹을 물리쳐 이겨내리라 자신을 채찍질했습니다.
그렇게 명상에 든 지 엿새째 되던 날 밤,
악마의 왕인 마왕이 나타나서 수행을 포기하라고 유혹했지만
고타마가 끄덕도 하지 않자 이번에는 마왕의 딸들이 나타나 유혹했고,
이어서 악마들이 코끼리를 탄 군사의 모습으로 나타나 고타마를 위협하면서
천둥 번개를 일으켜 수행을 중단시키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 악마들이 고타마의 높은 수행력에 놀라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칠 일 째 되는 날, 모든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고
새벽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고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어
출가한지 육년만에 마침내 부처님이 되셨습니다.
이 날이 음력 12월 8일인 성도재일입니다.

⑦ 진리를 설하시다.

드디어 수행자 고타마는 커다란 깨달음을 얻고 부처님이 되셨습니다.
부처님은 7일 동안 그대로 해탈의 기쁨을 맛보고는 49일을 보내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법을 가르칠 것인가를 생각하셨습니다.
마침내 세상 사람들을 구제하리라는 자비심으로 가르침의 길을 떠나셨습니다.
옛 스승들은 이미 돌아가셨으므로
함께 수행했던 다섯 사람의 수행자를 찾아 녹야원으로 갔습니다.
다섯 비구는 멀리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고행을 포기한 고타마를 모른 척하자고
서로 말을 해놓고도 부처님이 가까이 다가오자 무슨 힘에 이끌린 듯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서
공손히 머리를 숙이며 인사드렸습니다.
부처님은 다섯 사람에게 고행과 쾌락을 떠나 치우침 없는 생활을 하라고 가르치시고
다섯 사람을 제자로 삼으시니 이것이 유명한 최초의 설법이며
이때 최초의 불교 교단이 성립되었습니다.

불교의 세 가지 보배인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스님의 삼보가 출현하신 것입니다.
부처님은 다섯 비구를 위하여 설법하신 후 45년간 쉬지 않고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셨습니다.
한 때는 바라나시의 청년들이 집단으로 출가하기도 하는 등
부처님을 따라 출가하는 사람의 수도 점점 늘어갔습니다.
부처님은 왕족에서부터 천민에 이르기까지 차별하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대했습니다.
살인마 앙굴리마라, 빔비사라 대왕, 똥꾼 니이다이, 이발사 우팔리, 바보 판다카,
불의 신을 믿던 가섭 삼형제 등 누구나 부처님의 진리 앞에 고개 숙이고
제자가 되어 부처님의 교단은 천 명이 넘는 큰 교단이 되었습니다.

⑧ 부지런히 정진하라

45년 동안 하루도 쉼 없는 교화 끝에 어느 덧 부처님께서도 팔십세에 이르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자신을 위지하고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며 자신을 등불로 삼고
다른 것을 등불로 삼지 말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고
마침내 쿠시나가라의 사라수 그늘 아래서 고요히 열반에 드셨습니다.
이 날이 음력 2월 15일 열반재일입니다.

부처님의 생애는 오직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몸을 낮추어 보이신 방편입니다.
즉 부처님의 일생은 중생으로서의 일생이 아니라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일부러 고통스런 세상에 오신 커다란 원력에 의한 일생입니다.

# 정리하기

어린이 여러분!
부처님의 일생을 통하여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요?
여러 가지의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먼저 자기의 결심한 바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는 굳은 의지와 용기, 강인한 정신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차별하지 않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대하는 평등한 마음씨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처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모든 것은 바뀌어 가니, 게으름 없이 정진하라”는 말씀은
가슴속에 꼭 새겨서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서도 헤쳐 나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글쓴 날짜 | 2002-05-19 |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

생명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