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일(不放逸)의 큰 가르침
불방일(不放逸)의 큰 가르침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사위성
기원정사에 머물러 계실 때
제자들을 불러 모아놓고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여러 가지 기어다니는 많은
짐승의 발자국이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코끼리의 발자국 안에 묻히고 만다.
코끼리의 발자국이야말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세상에 도는 여러 가지
있지만 그 도들은 모두 불방일을 근본으로 한다.
그 때문에 갖가지 선법(善法)중에 불방일이
가장 크고 가장 높다고 하는 것이다."
불방일이란 우리말로는 정진이나
노력이라는 뜻이지만 똑같은 노력이라도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 노력'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불방일을 지키는 한 도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또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비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여기 활 잘 쏘는 사람이 네 명이
있다고 하자. 한
남자가 있어서,
"당신들이 동서남북
사방으로 활을 쏘면
나는 그 화살들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모두 거두어
들여보겠소."
라고 한다면 그 빠르기가
어떠하겠느냐?"
"세존이시여,
참으로 대단한 속력이옵니다.
한 방향으로 쏜 화살만
해도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잡을 수 있다면 매우
빠르다 하겠서늘 하물며
네 방향으로 쏜 화살을
동시에 다 잡을 수 있을
정도의 빠르기이니
실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부처님은 다시
말씀을 이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 사람보다 더 빠른 것이 있다.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은 그보다 더 빠르다. 그리고
하늘의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 보다 더 빠른 것이 있다.
그것은 인간의 수명이
다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사람의 목숨은 해와 달이 하늘을
흘러가는 것보다
더 빠르므로 불방일의 자세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부처님께서
베살리의 마하바나 정사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베실리(밧지국)는
남쪽으로 갠지스 강을
사이에 두고 아잣타삿투왕의
아가다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서쪽은
코살라국의 세력에 접해 있어서
힘센 두 나라 사이에서
항상 끊임없는 위협에 싸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임금은 공화정치로 나라를 잘
다스리고 백성들은
근명하여 두 나라의 위협을
잘 견디어 나갔습니다.
부처님은 제자들을
불러 놓고 이러한 베살리
사람들을 칭찬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이 곳 사람들은 밤에도 볏짚을
베개로 하여 눕고
아침에는 일찍부터
일어나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으므로
마가다국의 아잣타삿투(아자세)왕이
오래 전부터 침입을
하려하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으니라.
그러나 비구들이여,
앞으로 만약 그들이
편안한 생활에 빠져
부드러운 침상에서
깃털을 베고 해가
뜰 때까지 늘어지게 자고
게을러진다면 아잣타삿투왕은
이 나라를
침공하여 짓밟고
말 것이다."
이런 불방일의
자세는 베살리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부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역시 볏짚을 베고 자며
방일하지 않고 힘써
노력하고 있다.
그러므로 악마가
그대들을 침입하고자 하나
기회를 잡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만약에 그대들이
나태한 생활에 빠져
부드러운 침대에 누워
깃털 베개를 해가
뜰 때까지 늘어지게 잠을 자게
된다면 악마는 당장
그대들을 침입해 올 것이다."
어린이 여러분,
베살리 사람들이
이런 정신자세를
가지고 있는 한 결코
외적의 침입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미리
대비하는 자세는 훗날의 우환을
막아준다"고
하여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반면에 게으름이나
방일한 생활자세는
부처님 공부를 하는
우리 불자에게 있어서는
최대의 적입니다.
악마는 항상 우리 곁에서
호시탐탐 우리의
마음을 엿보고 있다가
조금이라도 작은
틈이 보이면 여지없이 치고
들어온답니다.
그래서 법구경의
말씀에도,
"게으른 무리
중에서 부지런하고, 잠든 사람 가운데서
깨어있는 현자는
빨리 뛰는 말이 느린말을
앞질러 가듯,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라고
일러 우리를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
생각해 봅시다.
1. 부처님의 공부를
하는 불자들에게 불방일이
왜 중요합니까?
2. 어떤일을 하다가
게으름이 날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여 그런
마음을 극복합니까?
3. 불방일의 자세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정해보고
실천해 봅시다.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