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아나율,
육신의 눈 대신 천안(天眼)을 얻다.
부처님의 여러
제자들 중 아나율 존자는
천안 제일로 유명합니다.
그는 공부를 너무나
부지런히 한 탓에
눈이 멀어 장님이
되었습니다.
대신 그는 '천안'이라는
신통력을 얻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사위성 제타 숲의
정사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방 한 구석에서
웬 눈먼 스님이 헤어진
옷을 깁고 있었습니다.
"누가 나를
위해 바늘에 실을 꿰어주고 공덕을
쌓지 않으시렵니까?
앞이 잘 안보여서....."
이 때 누군가가
그에게 손을 내밀면서,
"아나율, 내가
공덕을 쌓아보겠다. 실과 바늘을
이리 주시게."
그 목소리는 틀림없는
부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아나율은,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이미 모든 공덕을 쌓아
더 이상 구하는 바가
없으실 터, 또 무슨 공덕을
쌓으실 일이 있으십니까?"
"아나율이여,
이 세상의 모든 힘 중에서도 복의
힘이야말로 가장
뛰어나다. 천상에도 인간에도 이 보다
더 나은 것이 없으니
이 복으로 부처님의 도(道)를 이루느리라."
이런 아나율도
태어나면서부터 장님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나율은 본래 부처님처럼
석가족 출신이었습니다.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아나율이었지만,
석가모니가 성도하시자
그의 인격에 크게 매혹되어
밧디야, 아난타,
제바달타 등 일곱 귀족의 자제들과
이발사 우바리와
함께 출가하여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모진 마음을
먹고 출가를 했지만 생활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하루는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시는 동안 피로에
지쳐 깜빡 졸고 말았습니다.
이를 보신 부처님은
점잖게 꾸짖으셨습니다.
"아나율, 그대는
좋은 집의 자제로서 도를 구하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출가하였거늘 오늘은 설법
자리에서 졸고 있으니
어찌된 일이냐?"
꾸지람을 들은
아나율은 곧바로 자세를 가다듬고
부처님께 참회의
예를 올리고는 결의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처님,
잘못했습니다. 오늘 이후로는 비록 이 몸이
부서지고 손발이
다 닳아 없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졸지 않겠나이다."
그리고는 그에게는
새벽에도 잠들지 않는
날이 계속되었습니다.
부처님은 걱정이
되어 말씀하셨습니다.
"아나율이여,
도를 구함에 있어 지나치게 몸을
괴롭히는 것도 옳지
않은 일이다.
게으름은 경계해야
하겠지만 지나치게 몸을
괴롭히는 것 역시
피해야 할 일이니라."
그러나 아나율은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부처님,
저는 도를 구하는 동안 잠을 자지 않겠노라고
이미 부처님 앞에서
맹세했습니다.
그 맹세를 깨트릴
수 없습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결실을 채 맺기도 전에
장님이 되는 불운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노력은 굽힐 줄을
몰랐습니다. 그리하여
기어이 도를 이루고 말았으니
비록 육신의 눈(肉眼)은
잃어 버렸으나 마음의 눈(心眼)을
얻게 된 것입니다.
심안이 열렸다는
것은 곧 깨달음,
다시 말해 법을 봅는
눈이 열렸다는 의미입니다.
그 후 그는 부처님의
10대 제자중 천안제일로
불리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아나율의 정진하는
자세가 어떻습니까?
참다운 정진은 이런
각오로 이루어 져야 합니다.
계획을 세우고도
사흘도 못 가서 흐트러져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적어도 부처님의
제자라면 용맹 정진하는
자세로 계획한 일들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인간의 두뇌는 물론
타고난다고 하지만,
후천적으로 정진함으로써
무궁무진한
능력을 기르고 개발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도 자신의 능력의
5% 정도도 못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누구나 숨어있는
능력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타고난 능력이 모자라면
부지런히 가꾸고
길러 부충하면 되는
것입니다.
발명가 에디슨도
'천재는 1% 정도의
재능과 99%의 땀'
으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다소 타고난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부지런히 노력하여
자신을 개발함으로써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불성을 개발하여 찾아
쓰기만 하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였으니
그렇게 되면 못 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빛을 남긴 위인들
치고 결심을 굳히고
용맹정진하지 않은
분이 없습니다.
우리도 이런 분들의
정신을 본받아 나라를
위해, 인류를 위해
큰일을 하도록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
생각해 봅시다.
1. 아나율은 어떻게
하여 눈이 멀 게 되었습니까?
2. '만약 눈이 없다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
봅시다.
3. 역사상 역경을
딛고 정진을 계속하여
빛을
남기 분들을 찾아봅시다.
4. 아나율의 정진을
우리도 체험해 봅시다.
300배
500배, 1080배에 도전해 봅시다.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