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빔비사라 왕
길을 떠난 부처님은 곧장 마가다의 가야로 갔습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었던 가야의 네란자라 강에는 카사파 삼 형제가
천 명의 제자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 삼 형제는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어서 마가다의 빔비사라 왕
까지 절을 할 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카사파가 깨닫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카사파는 ‘불의 신’에게 소원을 빌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가르치는
사람이었거든요.
“카사파여! 너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지 못하고 있다!”
카사파의 제자들이 꽉 차 있었지만 부처님이 호통을 쳤습니다.
여든살이 넘은 카사파였지만 마침내 젊은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처님 눈을 속일 수가 없었거든요.
그러자 카사파의 제자 천 명도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그들을 데리고 마가다의 수도 라자가하로 향했습니다.
빔비사라 왕을 만나기 위해서였지요.
빔비사라 왕도 싯다르타 왕자가 부처님이 되었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카사파를 제자로 삼았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습니다.
빔비사라 왕은 12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과 함께 마중 나와 여쭈었습니다.
“왕은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
“왕이여! 욕심을 버리면 괴로움이 없어집니다.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으면 떳떳합니다. 사랑을 베풀면 행복해집니다. 왕족으로 태어나서
왕이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존경을 받을 때 왕이 되는 것입니다.“
빔비사라 왕은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왕위를 물려받는 시대에
백성들의 존경을 받아야 왕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거든요.
빔비사라 왕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부처님의 제자가
될 것을 진심으로 맹세했답니다.
*빔비사라 왕: 한역 경전에서는 ‘빈바사라 왕’이라 한다.
함께 풀어봐요~!!
1. 부처님은 어떤 사람이 왕이 된다고 했나요?
2. 부처님의 제자가 된 첫 번째 왕은 누구인가요?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