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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연 - 스승과 제자
청소년 불자여러분!
이제 계절은 완연한 여름이지요.
대지와 태양에서 기운을 받아
힘차게 약동하는 저 신록들을 보며
청춘이 저와 같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여러분 같은 청소년기는
누가 뭐래도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 시점에서 당신이 지금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어디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고등학교 시절이라고 말할 겁니다.
그 만큼 학창시절은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러겠지요.
이런한 청소년기를 잘 표현한
이양하씨의 '청춘예찬'의 한 구절을 읽어 봅니다.
"보라, 청춘을 ! 그들의 몸이 얼마나 튼튼하며,
그들의 피부가 얼마나 생생하며,
그들의 눈에 무엇이 타오르고 있는가?
우리 눈이 그것을 보는 때에,
우리의 귀는 생의 찬미(讚美)를 듣는다.
그것은 웅대한 관현악(管絃樂)이며,
미묘(微妙)한 교향악(交響樂)이다.
뼈 끝에 스며들어 가는 열락의 소리다.
이것은 피어나기 전인 유소년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
시들어 가는 노년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
오직 우리 청춘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청춘은 인생의 황금시대다.
우리는 이 황금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이 황금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차게 노래하며 힘차게 약동하자,"
참으로 아름다운 구절이지요.
올해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한 학기를 마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귀중한 시간들 잘 보내고 있는지요?
이제 두 주만 지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되지요.
보통 방학이 되면 밀린 공부를 한다고
'학원 수강이다', '어학연수다'하여
공부 전쟁들을 벌이는데,
방학을 진정한 공부를 하는 시간으로 잡았으면 해요.
바로 인생 공부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제를 교육으로 잡고
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간의
도리에 대해 말하볼까 합니다.
물론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지혜로 승화시키는 일이 더 중요해요.
그러려면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과
체험학습을 하는 게 좋다고 봐요.
멀리 여행을 하거나,
독서계획을 세워 독서삼매경에 빠지거나,
자신의 적성에 맞는 특기적성교육에 참가하거나,
봉사활동에 참가하여 땀을 흘리는 등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응용하는거지요.
그런데 상당수의 학생들이
이런 지혜를 찾는 공부를 잘 하지 않습니다.
사실 다양한 교육적 체험 활동을 하는 것이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상임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욕심으로 오로지 공부에만 매여
하루를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하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피곤에 지친 여러분들의 얼굴을 바라보면
그 시절을 겪은 저로서도 가슴이 아픕니다.
특히 모든 교육이 학교보다
학원 중심으로 묶여지다 보니
학원에서 수시로 시험을 치고
부모는 그 데이터에 의존하여
학업의 정도를 판단하고,
그러다 보니 학교 공교육은 더
설자리를 잃어버리는 것이지요.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지금보다 시험을 더 쳤지만
(한 달 동안 친 시험 - 주초고사,
월중고사, 영어단어시험, 한자시험, 모의고사 등)
학원을 가지 않고 공부를 했지요.
또 주말이면 쉴 수도 있었는데
지금의 여러분을 보니 주말이 더 바쁘더군요.
그래서 마음의 여유가 없고
몸에도 각종 병이 생겨나고,
어떤 의미 있는 활동을 하려고해도
인원이 모이지 않아 진정 해야 될
폭넓은 공부를 놓치는 것이지요.
교육의 현실이 이렇게 딱딱하고
삭막하게 된 것은 바로
오로지 대학을 가야만 성공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지식적인 공부만을
강요한 부모와 그것을 따르는 학생들의
갈등이 증폭된 현상이라고 봅니다.
부처님께서는 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천장(千章)을 왼들 뜻을 모르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
경을 많이 왼다고 해도 뜻을 모르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
한 가지의 뜻이라도 듣고 행하여 제도됨만 같지 못하다.
한 가지의 글귀를 알더라도 그를 행하면 도를 얻는다.
『법구비유경』
한 가지의 공부를 해도 제대로 해야 하는데
오로지 성적을 위해 달리니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지요.
학교의 수행평가도 자식이 피곤하다고
부모가 해줘 버리니 진정한 자기 공부가 아니고
겉핥기식으로 흘러가는 것이지요.
각종 국가 자격증의 급수를 받으면
가산점이 있다고 하니 너도나도 학원을 다니고
지식위주로 공부를 하니
자격증은 획득하나 완전한 실력이 되지 못합니다.
얼마 전 수업시간에 한자 자격증을 딴
학생들에게 자기 집안의 가계도를 그리고
부모님 이름을 한자로 써 보라니까
제대로 이름을 쓴 학생이 얼마 안 되더군요.
또 자기 성씨의 본관을 모르는 학생도 상당하더군요.
이런 기초 교육이 중요한데,
지금은 간과가 되고 있어서
여러분의 기본적인 소양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심지어 자기가 하는 일이 잘못된지를
모르는 친구도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소년이므로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고.
그럼 제자가 스승에게 할 일에 대해서 말해 보겠어요.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안 밟는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은 선생님의
일거일동을 핸드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려 버리는 세상이니 변해도 너무 변했지요.
그러다 보니 선생님에 대한 예의는 고사하고
조금만 섭섭하게 대하면 왜 나한테만
그러냐고 항변하기도 하지요.
수업시간에 이해를 쉽게 하려고
예를 들었는데 "학습 진도 안 나가고 얘기나 하냐?"고
불평을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아예 교과책도 없고
학원 숙제를 수업시간에 하는 친구가 있고,
또 피곤하여 엎드려 자는 친구도 있지요.
이런 친구들을 보면 메마른 세태에
교사로서 가슴이 답답해져 옴을 느낍니다.
교사로서 교육현장에서 15년간 학생을 지도하면서
학급을 무지막지하게 공부 중심으로 운영한 결과
전 학년에서 1등 반이 되기도 했지만,
그런 반 친구들을 졸업하고 인간적인 면이 부족했어요.
그러나 공부도 하지만 같이 놀기도 하고
인간적인 대화를 많이 나누었던 친구는
지금도 연락이 오곤 해요.
여러분은 어디에 속하세요?
'군사부일체'라고 하는 말이
옛말이라고 말하는 시대가 됐지만
우리가 노력해서 다시 되찾아야겠지요.
부모님과 나라님과 선생님이 동격이라던
시대가 결코 권위주위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봐요.
내 앞을 비춰주는 인생의 선배로 생각해도
이 분들은 중요한 분들이죠.
세상에 스승과 제자만큼 아름다운 인연이 또 있을까요?
그런데도 어떤 친구는 이럽니다.
"존경할 만한 스승이 없다."
최근 한국사회조사연구소가 전국 467개
초·중·고교생 2만76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학교에 존경하는 선생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학생 51.9％, 여학생 52.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절반 가까운 학생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별로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 조사에서 학생들은 오히려 교사에 대한 불만을
많이 토로했는데, 여학생 83％는 "싫어하는 교사가 있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하기까지 했답니다.
사실 저도 가르치는 입장에 서 있지만
동료교사 중에는 학생지도를 하는 데 있어
좀 좋지않은 방식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 때도 있지만,
여러분이 참고 예를 표하면 언젠가는 그 선생님도
제자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갖는 선생님이 될 것입니다.
하나의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가 경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연극을 하려고 장군 옷을 빌렸는데,
그 당시 신라문화제를 위해
특수 제작된 옷이라 비용도 비쌌어요.
마침 그 옷이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미술 선생님이
보관하고 있어서 말씀을 드리고 빌리게 되었는데
옷이 훼손되지 않도록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연극을 마칠 때쯤
갑옷 비늘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공고 후배들에게 전기 드릴로 수선을 부탁했습니다.
다음 날 나는 잘 수리된 줄로만 알고
박스를 열어보지도 않고, 그것을 선생님께
가져다 드리고 교실로 왔습니다.
그런데 쉬는 시간에 나를 호출하는 방송을 듣고
미술실로 가서 엄청 매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내 몸을 향해 날아오는 갑옷의 육중한 무게에 깔렸습니다.
그리고 처음 상태로 당장 해 놓으라는 선생님의 불호령···.
3주간을 친구 자전거에 의존하여 다닐 정도로
엉덩이에 피멍이 들었지만 부모님께 말할 수 없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고소가 들어가고 아마 선생님이
폭력을 했다고 난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선생님이 너무 미웠습니다.
내가 선생님이라면 그렇게는 하지 않았을 텐데···.
20년이 지나 그 선생님을 우연히 경주의 한
음식점에서 만났는데 난 외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내게 다가오시면서 "너 ○ ○ ○이지?
그 때 다리 많이 아팠지? 사실은 나도 마음이 걸렸지만
네가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일을 했으며 해서 그랬다."고
하시는 거 였어요. 순간 사건이 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가졌던 선생님에 대한 원망과 갈등이 한순간에 사라졌지요.
반백이 되어 버린 미술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매로 다스리는 교육을 하지 않지만,
나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점이 있으면 준엄하게
충고하는 선생님이 되려고 노력해 왔지요.
부처님 경전들에 스승에 대한 제자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제자는 마땅히 다섯 가지 일로
스승을 바르게 존경하고 봉양해야 한다.
다섯가지란 모르는 점은 반드시 밝혀서 질문하며,
배움을 반드시 사랑하며,
일은 반드시 민첩히 처리하며,
그릇되 행위가 반드시 없게 하며,
스승을 반드시 공양함이다."
『선생자경』
"스승 공경하기를 부처님 공경하듯 해야 한다."
『무진의보살경』
"제자가 스승을 모시고 갈 때에는
발로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않는다."
『사미위의경』
"제자가 스승을 공경해 반드는 데는
다섯 가지가 있어야 한다.
다섯 가지란 무엇이냐 하면
첫째는 필요한 물건을 공급함이요,
둘째는 존경해 봉사함이요,
셋째는 존경해 기대함이요,
넷째는 가르침을 따라서 어기지 않음이요,
다섯째는 스승으로부터 들은
가르침을 잘 받들어 잊지 않음이다."
『장아함경』
또 스승이 제자를 가르치는 도리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스승이 제자를 꾸짖어, 작은 죄를 가지고
크게 문제가 번지도록 해도 죄가 안 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은 안 된다.
사제의 의는 자연스러운 가운데 감응해야 한다.
그러므로 서로 깊이 믿어 상대를 자기처럼 여겨서
제가 못 하는 일을 상대에게 요구치 말며,
예의를 숭상하고 진리를 가지고 가르치며,
온화하고 성실하여 서로 원망해 다투지 말아야 한다.
제자와 스승 사이는 양 쪽이 다 참되고 성실해서
스승은 스승답고 제자는 제자다워,
서로 비난한다거나 미원한다거나 하지를 말아야 한다.
만약 작은 원한이 크게 번진다면,
도리어 제 몸을 태우는 결과가 되리라." 『아난문사불길흉경』
몇 년 전 고교를 졸업한 지 20년이 되어
스쿨 커밍데이(모교 방문의 날) 행사를 하였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는 친구들과의 만남인데,
20년만에 처음 만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기쁜 마음도 잠시 우리 반 친구들은
눈시울을 적셔야 했습니다.
당시 학급이 10학급인데
다른 은사님은 모두 오셨는데
우리 은사님만 못 오셨습니다.
그 해 봄에 암으로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반 친구들은 선생님을 모시고 건배 제의를 하고
어깨에 태워 흥을 돋우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마치 부모를 잃고 방황하는 고아들처럼···.
제가 선생님이 되고 처음 찾아뵈었을 때
마치 자기 자식이 취직이 된 양 기뻐하시며
약주를 사주셨던 선생님!
그 때 댁에 찾아뵈었을 때 사모님을 여의시고
혼자서 식사를 챙기고 계셨습니다.
그 이후 자주 찾아 뵙겠노라고
마음에 다짐을 하고도 실천을 못했습니다.
이제는 그 자상했던 선생님을
빛바랜 앨범을 통해 느껴봅니다.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 돌아가시어
항상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무슨 일이라도
의논해 달라고 하셨던 선생님!
선생님이 교직을 권하지 않으셨으면
지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을 텐데,
항상 고마움과 은혜를 잊을 길이 없습니다.
우리 모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고마웠던 선생님을 생각하며
'스승의 은혜' 노래를 함께 불러 봅시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후렴)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태산 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떠나면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후렴)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스의 은혜
바다보다 더 깊은 스승의 사랑
갚을 길은 오직 하나, 살아생전에
가르치신 그 교훈 마음에 새겨
나라 위해 겨레 위해 일하오리다.
(후렴)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저처럼 후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지난 시절에 나를 가르쳤던 분들에게
메일이나 전화 안부를 하세요.
"고마웠습니다."라고.
인간의 본성을 보는 데는 두 가지 견해가 있지요.
맹자류의 성선설과 순자류의 성악설이지요.
결국 양자는 교육으로 인간을 교화시키는 데 있어
본래 선하다면 악에 물들지 않고 선함을 발휘하도록 교육할 것이요,
악하다면 교육을 통해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불료의 교육관은 인간의 심성을
성선이나 성악에 치우처 보지 않지요.
마치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백지 상태로 보는 것이지요.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 나가는 것이
불교의 교육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가 될 성품을 가지고 있음을 일러 주시고,
그것을 찾아내도록 이끄는 것이 스승의 할 일리라고 하셨습니다.
『백유경』에 나오는 비유 하나를 들어 보겠습니다.
옛날 한 나그네가 거친 들판을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미친 코끼리 한 마리를 만나
정신없이 도망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 데도 피할 데가 없어
눈앞에 보이는 우물 속으로 숨어들었지요.
마침 우물 안에는 등나무 넝쿨이 뻗어내려
있었으므로 그는 등나무 줄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밑을 바라보던 그는 그만 기절초풍하고 말았습니다.
우물 안에는 새파랗게 독이 오른 뱀이
고개를 곧추세우고 그를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뿐이 아니었습니다.
우물 벽에도 새끼 독사들이 득실대고 있었지요.
진땀을 흘리며 그가 위를 바라보았더니
이게 웬일, 흰 쥐와 검은 쥐 두 마리가 자신의
생명줄인 등나무를 갉아먹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물 밖에서는 들불이 일어나
우물 안까지 넘실넘실 불꽃이 들어오는 가운데,
그는 당황과 공포 속에서 어찌 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생각이란 얼마나 짧은지요?
바로 그 때
눈 앞에 무엇인가 똑똑 떨어지는 것이 있는데
그가 혀를 내밀어 보니 달디 안 꿀이었습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꿀맛에 취해 잠시 코끼리와 들불,
쥐, 독사 따위의 공포를 잊어버렸습니다.
그 때 벌들이 날아와 그를 사정없이 쏘아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유명한 '우물에 갇힌 나그네' 야기입니다.
여기서 거친 들판은 험한 세상을 상징하고
나그네는 중생을, 코끼리는 번뇌를 비유한 것이며,
삶을 비유한 우물이 4각인 것은 지, 수, 화, 풍 등
사대로 구성된 것임을 의미합니다.
생명줄인 넝쿨에 매달려 있는 동안
그를 노리는 독산느 죽음, 독사 새끼들은 질병이며,
등나무 넝쿨을 갉아 먹고 있는 흰 쥐는 낮,
검은 쥐는 밤을 의미하니 쥐는 곧 시간입니다.
이처럼 절박한 것이 중생의 삶인데도
중생은 번뇌와 생로병사를 벗날 불법은 배우려 하지
않고 그 와중에서도 위험을 망각한 채
몇 방울의 꿀맛을 탐닉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꿀은 쾌락을 상징하고
벌은 그 쾌락을 얻기 위해 치르는 대가를 상징합니다.
공부할 시기에 열심히 공부하는 것.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만
어떤 공부를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또 공부를 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훌륭한 스승이 있어도
스승을 대하는 바른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내가 주체가 되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마음 속에만 넣어 두고 있어 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러한 작용들이 서로 박자가 맞아야
청소년으로서 한 걸음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우리 교육이 제대로 설 자리를 찾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여러분을 위해 이렇게 설하실지 모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모두가
연속선상에 위치한 무수한 점들의 집합체이다.
그 무수한 점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재이다.
현재 지금, 여기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청소년들이여!
중생은 쾌락에 넋이 팔려 죽음과 번뇌가 닥쳐오는 줄을 모른다.
삶은 유한한 것, 쾌락은 덧없는 것,
힘써 다양한 공부를 하여 지혜를 계발하고
선정을 닦고 착한 선업을 많이 닦아
삼계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라.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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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5-07-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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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