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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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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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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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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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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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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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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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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유 를 향 하 여
안녕하세요. 청소년 불자 여러분!
모든 사람들이 자유를 갈구하지만
무언가 얽매인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가치인 자유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볼까 합니다.
자유란 무엇인가?
자유란
남에게 얽매이거나 강제·속박을 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선택하고, 판단하고,
결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을 말하지요.
우리들은 자유를 원합니다.
사람들은 그토록 자유를 열망하는 것일까요?
얽매임이나 구속과 규제등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괴롭게 만들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유는
그 어떤 가치보다도 중요한 것이고,
심지어는 가장 소중하다고 하는
생명보다도 중요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독일이 통일된후,
동독사람들은 통일 이전보다도 한층 심각한
가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된 독일이 낫다며
든 예화가 있지요
동독의 개가 서독으로 넘어와 서독의 개를 만났습니다.
서독의 개가 물었습니다.
"동독에서는 밥을 굶는가?"
"아니."
"동독에서는 개를 학대하는가?"
"아니."
"동독의 주인보다 서독의 주인이 더 잘해 주는가?"
"아니."
"그런데 왜 서독으로 왔지?"
동독의 개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서독에서는 마음껏 짖을 수 있기 때문이지."
구속과 억압, 착취와 제재로
자기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하지 못하고,
자기의 뜻대로 살아갈 수 없다면
어떤 안식도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겠지요.
불교는 자유의 종교
불교는
참 자유의 길을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불교의 목적이라고하는
해탈이니, 열반이니, 성불이니 하는 말들도
모두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해탈은
모든 장애나 구속,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무명과 집착으로 인해 생겨나는
생로병사와 같은 괴로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을 해탈이라고 하고,
그러한 상태를 열반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숲 속에서 묶여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를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
해탈은
온갖 구속과 얽매임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해탈은 '풀다' , '해방되다' , '자유롭다' 는 의미를 가진 범어
동사의어근무츄(√muc)에서 파생된 모크샤(moksa), 비모크샤(vimoksa),
비무크타(vimukta), 비무크티(vimukti) 같은 단어들을
중국어로 의역한 것입니다.
해탈이라는 말도
원래는 중국의 역사서 『사기(史記)』에 나오는 용어로,
'형틀을 풀고 석방하는 것' ,
'감옥에서 석방되다' 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해탈은 낡은 껍질을 깨고 나오는 것입니다.
알 속의 생명처럼, 혹은 애벌레처럼
구속이 많은 중생의 삶에서 나바나 새와 같이
자유로운 부처님이 되는 것이
해탈입니다.
'참 해탈은 곧 여래이니라,
그 본성이 청정하니 여래와 해탈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니라 (『열반경』)` 라고 하는 것이지요
탐욕에서 벗어나라
우리는
자유 민주국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양심과 의지에 따라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지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요?
물질적인 결핍이라든가, 주위의 간섭,
인간관계 혹은사회제도와 같은 요소들 때문에
자유롭지 못하다고 합니다.
자신을 얽매고 있는 제반 사회적인 힘,
환경적인 힘으로부터 해방될 때
자유가 얻어진다고도 합니다.
욕망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도록 만드는
가장 큰원인 중 하나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고, 즐기고 싶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싶고,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싶어 하는 등
끊임없이 무언가를갈구하게 됩니다.
인간의 심리상태를 갈애(渴愛)라고 부르는데,
목마른 사람이 물을 구하는 것에 비유되곤합니다.
목마름이 강하면 강할수록
오직 물을 찾는 데 매달리게 되는데
이를 집착(執着)이라고 하지요
부처님의 말씀처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하므로(『숫타니파타 』)
욕망의 대상에 집착하게 하여
우리마음을 산산이 흩어 놓고 맙니다.
잘못된 욕망은 집착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이 만든 쇠사슬로 스스로를 옭아매게 되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누구나 감각의 대상이 되는 것을 좋아하고,
이야기하고, 애착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런 흐름에
떠밀려감으로써, 생·노사·근심·슬픔·고통·번민으로부터
벗어나기 못하는 것입니다. 가르침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감각의 대상을 기뻐하거나 슬퍼하면서 얽매이지 않습니다.”
『밀린다팡하』
자신의 욕망을 채오려는
옹졸한 마음은 부자유를 만들지만
한 발자국 물러나 여유를 가지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신과 주변을 바라보면
자유와 행복의 쉼터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지요.
탐욕에서 벗어나는 것을
마음의 해탈(심해탈)이라고합니다.
부자유는 무지에서 생긴다
욕망을 억제했다고 해서
완전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근본적인 무지를 극복하지 못하면
생사의 윤회를 거듭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의식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혹시 ‘제법무아(諸法無我)’가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 있나요?
제법무아는
불교의 중심 교리 중 하나인 삼법인(三法印)중
하나로,
‘모든 것은 실체가 없다’라는 뜻입니다.
‘나’라는 존재도 예외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나’라는 것을 오온으로 세분화해서
그 실체가 없음을 말씀하셨지요.
나를 구성하는 신체적인 육체(色)나,
정신적인 부분인 느낌(受), 생각(想),의지(行),의식(識)중
어느 것도 항상하지 않으며
주재성도 없기 때문에 무아라는 것입니다.
무아에 대한 바른 통찰은
잘못된 자기애[ego]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인 해탈을 얻을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오온을 여실하게 아는 까닭에 오온에 불착(不着)한다.
오온에 집착하지 않는 까닭에 해탈을 얻은다
(『잡아함경 』)’고 하는 것이지요.
해탈은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의 두가지로 설해지는데
혜해탈은 오온이 공함을 바로 보고,
무명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과 세계의 실체에 대해
바르게 보지(正見) 못하면 영원히
자신과 세계의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황하며 괴로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진리를 보아야
어둠과 속박의 윤회를 깨치고 나와
자유의 주인이 되어 크나큰 평화와 불멸을
누릴수 있습니다.
인간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탐욕과 무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들은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탐욕을 여의는 것을 마음의 해탈(心解脫)이라고 한다
무명을 여의는 것을 지혜의 해탈(慧解脫)이라고 한다.
만약 탐욕을 초월하여 마음의 해탈을 스스로 체득하고
증명하며 무명을 초월한 지혜의 해탈을 체득하면
바로 이름하여 애욕의 묶음과 번뇌의 매듭을 끊은
것이라고 하나니 마침내 고통으 끝을 볼 것이다.
『잡아함경 』
자유를 향하여
우리가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해탈을 이야기하면
아주 특별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느껴지지요
어떻게하면 해탈이 남의 일이 되지 않고
나의 일이 되고 현실의 나의 삶이 될까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마음의 해탈과
지혜의 해탈을 거듭할 수만 있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부처님은
언제나 노예가 되지 말고 당당한 주인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양치기의 보호가 없으면
그 삶이 위태로워지는 양이 되지 말고
당당한 사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못난 자신을 탓하며 의기소침하지 말고,
주변의 열악한 상황에 물들지 말고
떳떳한 자유인이 되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집착이구나. 이 곳에는 즐거움도
상쾌한 맛도 저고 괴로움뿐이다. 이것은 고기를 낚는
낚시구나.’ 이와 같이 깨닫고 현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눈을 아래에 두고 두리번거리거나 헤매지 말고
모든 감관을 억제하여 마음을 지키라. 번뇌에 휩쓸리지
말고 번뇌의 불에 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
주저하거나 두려위하지 말고 걸인의 자리,
종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당당한
주인으로 살아가십시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을 기억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스스로 주인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것 〔隨 作主〕이 바로 해탈을
향한 삶입니다.
청소년 불자 여러분!
『전등록』에 보면
어떤 스님이 석두 선사에게 찾아가
“어떻게 하면 해탈할 수 있습니까?”하고 여쭈었습니다.
선사가 대답하기를
“누가 너를 묶어 놓았느냐?”하고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구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순간순간
새로워져야 합니다.
자신을 점검하며 욕망의 노예에서 벗어나
주인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자기 육신과 자기 생각의 굴레를 벗어나
진정 자유로움을 찾아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영원한 자유를 향하여
지금 출발합시다 그리고 자유와 평화의
언덕에서 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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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4-09-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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