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 량 사 ▒▒

안을 들여다 보자

이 름	: 청량사	조회수	: 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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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들여다 보자▒

청소년 여러분!
새학년 새 학기가 된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들판에는 봄처녀가 나물을 캐며 봄을 노래하고,
새들은 저마다 둥지를 박차고 나와 하늘을 힘차게 날아다닙니다.
모두가 봄의 향연에 흠뻑 빠져있군요.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아침마다 등교하느라고 몹시 바쁘다고요? 아침밥도
먹지 못한 채 버스에 오르고, 저녁에는 과외하고
학원 가느라고 봄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요?
네 맞습니다. 맞고요. 아, 여자나 남자친구 생일이 얼마 안 남아서
알바를 하느라고 너무 바쁘다고요? 예. 이것도 맞습니다. 맞고요.
그러나 어떻습니까?
여러분의 이러한 분주한 마음은 어디를 향해 있나요? 밖을 향해 있나요?
안을 향해 있나요? 그리고 이러한 마음을 내는 나는 누구인가요?
한번 답해 보세요.

◎나는 어디서 왔는가?

몇 년 전에 전국 교사 불자 연합회에서 개최한 겨울 수련회에
참여했던 적이 있어요.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백양사'라는
전통 사찰에서 수련을 했는데 절 입구에 의미 심장한 글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내용을 보니, '부모미생전(父母未生以前)
본래면목(本來面目) 이 뭣고?' 라고 되어 있었어요. 풀이하면,
'부모가 생기기 이전, 너의 본래 모습은 무엇인가?' 라는 뜻이었습니다.

나는 그대로 멈추어 서서 한참을 생각했지요.
'부모가 생기기 전의 나의 모습이라, 나의 본래 모습이라…?'
이질문은 2박 3일동안 나의 큰 의심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앉으나 서나 줄곧 이질문을 떠올리며 답을 찾으려 했지요.

그러나 아무리 답을 찾으려해도 머리만 아프고 더욱 헤맬 뿐이었습니다.
'도대체, 내가 모태에 의탁하기 전에 어떤 모습이라도 있었다는 말인가?
아무리 태어나기 전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려 해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문제는 그 후 계속 나를 괴롭혔지요.

누구나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물음을 던집니다.
나는 누구냐고, 지금 여기 서 있는 나는 도대체 누구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나는 나일 뿐이지요. 때로는 괴로워하기도 하고,
때로는 즐거워하기도 하는 그냥 나는 나일뿐입니다.
나는 과거 어디서 왔고, 지금 어디로 가고있으며,
미래에 어디로 갈 것인지 알려고 질문이라도 던지면
그저 앞이 캄캄할 뿐입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정작 자신에 대하여는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상이나 공부, 인터넷, 게임 등 바깥 경계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기 때문이지요.

청소년 여러분, 자신의 존재를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자기 자신의 안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가르친 명상과 선

부처님은 이를 위해 '명상'을 가르쳤습니다.
부처님 자신도 이 명상으로 깨달은 자가 되었다고 경전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대안반수의경》과 《대념처경》이라는 경전은
부처님의 명상 체험을 그대로 집약한 것입니다.
이 명상은 중국으로 와서 '선' 이라고도 불리었습니다.
그래서 명상과 선은 혼용되기도 합니다.

우선 명상이란 무엇일까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명상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이렇게도 설명하고 저렇게도 설명합니다.
명상이란 한마디로 '자기를 알아 가는 과정'입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살펴서 알아가는
정신적 체험 활동이지요.

다시 말하면, 몸과 마음에 대한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수련을 통하여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을 얻고,
궁극적으로 존재의 참 모습을 깨달아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대자유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람은 몸과 입과 뜻으로 모든 업을 짓는다고 했습니다.
그 업은 한번 지으면 그냥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저장 창고에 그대로 쌓인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남을 미워했으면 그 미워하던 마음이 설령 없어졌다
하더라도 마치 음식물을 먹고 나면 찌꺼기가 생기듯이 마음 저장
창고에 그대로 쌓입니다.

명상이란 바로 이 마음의 저장 창고에 쌓인 찌꺼기를 정화하여
맑고 깨끗한 마음 공간으로 바꾸어, 자기는 물론 모든 대상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보게 하는 정신 수련입니다.
마음 저장 창고에 쌓이는 찌꺼기를 번뇌라고 합니다.
번뇌는 삼독으로 인해서 생긴다고 부처님은 가르칩니다.
즉, 욕심이 나고 화가 나고 어리석어서 생기는 독소나 암세포
같은 것들이지요.

이런 것들이 마음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한 우리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나 있는 상태에서 꽃을 바라보면 꽃이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것과 같습니다. 명상이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한
마음 수련이지요. 있는 그대로 봄으로써 결국은 주과(나)과 객관(대상)이
하나가 되게 하는 그러한 수련 방법입니다.

'나'라는 생각도 없고 '꽃'이라는 생각도 없을 때 나와 꽃은
드디어 하나가 됩니다.

부처님이 직접 체험한 명상을 인도 말 범어로는 '위빠사나' 라고 합니다.
이는 해석하면 '알아차림 수행'이라고 하는데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현상까지도 집중하여 알아차리고 그것을 통합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자신의 진짜 모습을 깨닫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수행은 오늘날 태국이나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방 불교
국가에서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명상과 선

앞에서 명상을 한 글자로 '선' 이라고도 한다고 했지요?
이 '선'이란 무엇일까요? 선은 우리가 흔히 듣는 '참선'을 줄여서 하는
말입니다. 부처님이 수행한 명상법이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사람들은 명상을 천이라고 불렀습니다.
따라서 선은 명상이 중국에 전해져서 중국 토양에 맞게 붙여진
이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중국 사람들은 선을 그들만의 독특한 '간화선' 또는 '화두선'으로
발전 시켰는데, 이는 '화두를 보고 또는 화두를 도구로 삼아 하는
마음 수행'이란 뜻입니다. 화두란 자기에게 던져진 큰 의심 덩어리를
말하지요. 예를 들면, 위에서 말한 '부모미생전 본래면목'은
큰 의심 덩어리 중에 하나에요. 여기에 이뭣고 즉.
'이것이 무엇인가'란 물음을 던지면 '이뭣고' 화두가 되지요.
이렇게 선은 화두를 가지고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에 대하여 참구해
들어가는 것입니다.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접촉하고, 생각하는 마음의 경계를
만날 때마다 '이것이 무엇인가?'하고 의심하다보면 언젠가는 자신의
참 모습을 훤히 비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두를 참구하는 것은 마치 어두운 밤에 길을 가기 위해 등불을 들고
나서는 것과 같습니다. 등불이 없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한 발짝도
옮길 수가 없지요. 그러나 태양이 떠오르면 어둠은 사라지고 등불은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이것을 화두가 '타파(깨뜨려짐)되었다.'고 합니다. 즉, 모든 의심 덩어리가 사라져 버린 상태입니다.

이것은 마치 태양이 떠올라 온 세상이 광명 천지가 된 것과 같습니다.
모든 것이 훤히 보이지요. 이제 어둠을 밝힐 등불은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됩니다.

중국뿐아니라 우리나라의 많은 선사
(선 수행으로 깨달음을 이룬 스승)들은
간화선 또는 화두선을 통하여 깨달음을 이루었습니다.
오래전에 입적하신 성철 스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뭑고' 화두를 주고
공부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화두를 무척 중요시했지요.

요즘은 성철 스님의 평소 말씀을 아에
'이뭐꼬(이웟고의 다른 표기임)' 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어서 출간 된 것을 보았습니다.
청소년 여러분도 꼭 한번 읽기를 권장합니다.

요컨대, 선이란 스승이 제자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어떠한
의심 덩어리, 즉 화두를 던져 주고 그것을 자나 깨나
참구하도록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좀더 화두의 예를 들어볼까요? 어떤 제자가 스승에게
' 부처란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스승은 '마른 똥 막대기'
라고 대답해 주었어요. 또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라고 물었는데,
스승은 '무' 라고 대답했어요. 이 때 '마른 똥 막대기'나 '무'자가 바로
화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처란 무엇인가?' 라고 물었을 때
'진리를 깨달은 자' 라고 말하지, '마른 똥 막대기' 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선을 공부하는 사람은 스승이 왜 '마른 똥 막대기'라고
대답했는지 큰 의심을 품고 그 본질을 깨우쳐야 합니다.

또, 부처님은 모든 생명에는 불성(부처님 성품)이 있다고 가르쳤기에,
제자가 대화 도중에 '그럼,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라고 물으니
스승은 '없다'고 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선은 제자에게 모종의 '탐구 과제'를 부여하고 이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정리하면, '명상'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차림과 마음 집중,
그리고 전체적 관찰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알아 가도록 한다는 것이
명상과 차이라면 차이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 분야를 연구하고
수련하는 많은 사람들은 선도 명상의 한 유형으로 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명상을 보편적 개념으로 보고 선은 특수적 개념으로 보는
것입니다.

명상과 선은 우리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줄까요?
명상과 선은 바로 자신의 존재를 알고 깨달을 것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마음을 깨치는 것입니다.

◎마음이란 무엇일까?

마음이란 무엇일까요? 옛날 선사들은 무어라 부를 수가 없어서
그냥 「마음」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볼 수도 없고 냄새 맡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건만 이 놈은 우리에게 분명히 존재하여 온갖
요사를 부립니다.

중국에 부처님의 명상법을 가르쳐 중국 선의 시조가 된 달마 대사의
어록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제자 혜가가 물었다.
"불도를 얻고자 하면 어떤 법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요긴하겠습니까?"
달마스님은 대답했다.
"오진 마음을 관하는 한 법이 모든 행을 다 거두어들이는 것이니
이 법이 가장 간결하고 요긴하다."
"어째서 마음을 관하는 한 법이 모든 행을 거두어들인다 하십니까?"

"마음이란 모든 것의 근본이므로 모든 현상은 오직 마음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깨달으면 만 가지 행을 다 갖추는 것이다.
이를테면, 여기 큰 나무가 있다고 하자. 그 나무의 가지나 잎이나
열매는 모두가 뿌리가 근본이다. 나무를 가꾸는 사람은 뿌리를
북돋을 것이고, 나무를 베고자 하는 사람도 뿌리를 베어야 할 것이다.

수행하는 사람도 그와 같아서, 마음을 알고 도를 닦으면 많은
공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이룰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수도한다면 부질없이 헛된 공만 들이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법이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마음 밖에 따로 구할
도가 있다면 옳지 않은 말이다."

어때요? 달마 대사 하면 부리부리한 눈과 휘날리는 가사, 그리고
수염 등이 생각나지요?
그러나 달마 대사는 소림사에서 오랫동안 계셨고 또 인근의
소림산 토굴에서 9년 동안이나 면벽 참선을 한 것으로 유명하지요.
이 달마 대사가 '마음'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답니다.

참으로 오며하지요? 우리 마음이란 과거 일을 떠올리기도 하고
미래에 일어날 일도 예측해 보기도 하며, 앉아서 미국도 갔다 오고
달나라에도 갔다 오며, 때로는 슬퍼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합니다.

작기로 말하면 바늘구멍만도 못하고, 크기로 말하면 이 우주를
덮고도 남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표현하기를 '진공묘유(眞空妙有)'라고
하지요. 보고 만질 수 없어 '텅 비어 없는 것 같은데 신령스럽게도
있다.'란 뜻입니다.

이 마음을 어떻게 하면 훤히 알아 깨칠 수 있을까요?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대부분 우리는 마음의 노예가 되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일 뿐입니다. 단 몇 분도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부리며 살지를 못합니다. 한마디로 제 마음이 아닌
뭔가 다른 것에 항상 이끌려 다니는 것이지요.
좋은 물건을 보면 욕심이 나고, 누가 욕을 하면 화가 나고,
누가 나를 슬프게 하면 그냥 슬퍼지고…음,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욕심날 때 욕심을 걷어치우고, 화날 때 화나는 놈을 싹둑 잘라버리고,
슬퍼질 때 당장 그 슬픈 상황을 돌리어서 웃을 수 있는
그런 자유자재 하는 마음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평소 명상을 많이 해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처님은 평소 명상 수련을 해 놓으라고 권합니다.
명상이란 곧 마음 수련이기 때문이지요. 출가하여 또는 전문적으로
'수행'은 못하더라도 그냥 시간 되는 대로 아무 곳에서나 '수련'을
하라는 것입니다.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해 놓은 운동 선수가 실전에 나아가 떨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처럼, 평소에 명상을 해 놓으면 매사 마음이
차분해 지고 하는 일마다 실수가 없으며 공부도 잘 되겠지요?

명상 수련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몸의 자세를 바로 하는 것입니다. 이를 '조신'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잘 살피기 위해서는 조용한 곳에 앉아 바른 자세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는 '가부좌' 자세가 있는데, 두 다리 중 한쪽
다리를 반대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앉는 '반가부좌' 자세가 있고,
두 다리를 모두 양쪽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앉는 '
결가부좌' 자세가 있습니다.
어느쪽을 취하든 본인이 편한 대로하면 됩니다.

둘째, 호흡을 바로 하는 것입니다. 이를 '조식'이라고 합니다.
조용한 곳에 바로 앉아서 눈을 지그시 감고, 호흡이 들어가고 나오는 것을
살피는 것입니다. 배꼽 밑에까지 들어가게 하는 호흡을
'단전호흡'이라고 합니다. 단전호흡을 하게 되면 폐활량도 많아지고
뇌파가 안정되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셋째, 조용한 곳에 앉아서 지그시 눈을 감고 호흡을 살피고 있노라면,
이제 마음이 차분해져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보이는 것들을 잘 알아차려서 없애고 비우는 일을 '조심'이라고 합니다.
여기 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부터 시작하여 과거의 나의 모습,
그 때 자신이 취했던 모습들, 예를 들면, 겸연쩍었던 모습, 화났던 모습,
슬퍼서 울던 모습, 기뻐했던 모습, 아팠던 모습 등 많은 모습들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지금 당장 고민부터 시작하여 미래에 닥칠
지도 모르는 장면까지 떠올라 마음을 온통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이 때 '이뭣고'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떠오르는 모습이나 생각들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말고 그냥
그대로 바라보고 살피되, '이 모습이 어디서 왔는고?
이 바라보고 생각하는 이 물건(몸뚱이)은 무엇인고?'
하고 물어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모습이나 생각의 뿌리가 밝혀지고,
밝혀지는 순간 그것을 통째로 뽑아버립니다.
뽑아서 훨훨 타는 불구덩이에 내던져 버립니다.
무엇이든 원인이 밝혀지면 치유는 금방 되는 것이니까요.

◎오늘날 청소년이 처한 현실

청소년 불자 여러분!
오늘날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대부분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고민에 빠져 있을 뿐,
자신의 내면을 살필 줄을 모릅니다.
모든 것이 밖으로 향해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청소년들은 입시, 성적, 게임, 이성, 연예인, 인터넷 등 겉으로
드러난 것들에 온통 혼이 빠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학 입시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온통
지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만큼 대학 입시 때문에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이 지구상에 또 있을까요?
수행 평가 1점 매달리며 울기도 하고, 시험 때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아우성 치고 두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조금만 혼내주기라도 하면 금방 울어버리는 것이 요즘의 청소년입니다.

감수성이 예민해서 그런 것인지 마음 굳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때가 많아요.

부처님은 마음이 온통 밖으로 향해 있는 우리들에게 명상과
선을 가르칩니다. 그러면서 내가 누구인지 자신의 존재를 알기 위해
노력하라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잘 다룰 줄 알라고 합니다. 마음 다루는 힘은 명상과 선에서
나오기 때문이지요.

부처님은《법구경》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고 계십니다.
이를 보면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것입니다.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이다.
마음이 주인이 되어 마음을 시키나니
마음 속에 악한 일을 생각하며
말과 행동이 그러하리라.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이다.
마음이 주인이 되어 마음을 시키나니
마음속에 착한 일을 생각하면
말과 행동이 그러하리라.

| 글쓴 날짜 | 2003-04-05 |

마음 속 씨앗을 가꾸자

부자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