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는 생활의 결과
모든 것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봄철입니다.
그래서 봄을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의 생활도 이 새봄의 모습처럼
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더욱 깊은 믿음과 새로운 깨우침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결 더
힘찬 실천의지가 솟아 나오게 해야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 같이 부처님의 거룩하신
열 가지 명호를 찬양하십니다.
이 여래십호는 부처님에 대한 존경과 찬사이며,
모든 불교인들이 증득(證得)해야 할 경지
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모두 합장하시고
여래십호를 합송하시기 바랍니다.
- 다 함께 여래 십호를 염불소리로 합송한다.
여래십호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如來 應供 正 知 明行足 善逝 世間解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소원을 성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러분, 모두 불교신자 맞습니까?
불교신자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는 사람이란
말인데, 여러분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이의가 없이 잘 믿습니까?
솔직하게 대답해 보십시오.
진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하여 이의가 없이
잘 믿는 사람은 반드시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고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걱정 근심이 없이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절에 다니고 불교를 믿는 것은
모두가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한 생활을 하고
소원을 성취하려는 것이 아닙니까?
다시 말씀드려서 여러분이 절에 와서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기도하시는 것이 부처님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각자의 소원성취를
위한 것이 아닙니까?
부처님의 입장에서 보면 좀 섭섭한 얘깁니다만,
절에 오는 사람이 어디 부처님을 위하여 옵니까?
각자가 자기들 아쉬운 일을 해결하기 위하여
오는 것 아닙니까? 부처님은 그래도 좋다 하십니다.
원가 마음이 넓으신 분이라서 여러분의 소원을
다 해결하여 주려고 작정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처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소원성취를 하고,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가르치셨는가?'
하는 것에 대하여, 『아함경』에 나오는 말씀을
가지고 '베푸는 생활의 결과'라는 주제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부처님께 소원을 빌면 부처님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시는지 한번이라도 들어
보셨습니까? 어디 한번 부처님의 대답을 직접
들어 보신 분은 사실대로 대답해 보십시오.
부처님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네가 그렇게 정성껏 불공하고 기도하였으니
마음 놓고 집에 가서 기다리면 다 해주리라"
하셨습니까? 부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십니다.
부처님은 "좋다! 소원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하여
줄 것이니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하겠느냐?"
하고 하문 하실 것입니다.
부처님이 이렇게 물으시면 여러분은 무엇이라
대답하겠습니까? 부처님이 시키는 대로한다고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부처님이 다 알아서
해주시라고 하시겠습니까? 분명하게 대답해 보십시오.
자! 어쩌시겠습니까?
여러분이 진정한 불교신자라면 부처님이
시키는 대로하겠다고 대답해야 정상입니다.
그러면 부처님께서는 불교를 믿으면서
소원성취를 하려는 사람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라고 하실까요? 여러분이 부처님께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돈 많이 버는 것, 건강하게 사는 것,
하는일이 잘 되는 것, 남에게 인심 얻고 사는 것,
가정이 화목한 것, 걱정 근심 없이 마음 편하게
사는 것, 그리고 또 뭐가 있습니까?
별다른 것이 없으시지요?
우리 인간이 세상을 살면서 이러한 소원을
성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우리 불교신자들은 부처님께 그 해답을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마음을 밝고
깨끗이 해야 하며, 복과 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기본입니다.
특히 마음이 어둡고 더러운 사람은 부처님이
아무리 도와주셔도 소원이 성취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이 하라는 대로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하여 잘못을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복이 없는 사람은 힘들고 부족한 생활을
하게 되고, 덕이 없는 사람은 남의 도움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걱정 근심 속에
살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마음이
밝고 깨끗해지고 복과 덕이 있게 되겠습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부처님은 보시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남을 위하여 아무 조건 없이 순수하게 베푸는
일이야말로 복과 덕을 만들고 마음을
밝고 깨끗하게 하는 일입니다.
베푸는 생활의 결과에 대한 부처님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다. 여러분 다 같이 합장하시고
고요한 마음으로 경청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의 경구를 염불곡조로 낭독한다.
"베푸는 것은 중생을 위한 복의 그릇이요,
참된 진리에 이르는 길이니 누구든지 보시의
공덕을 생각하거든 기뻐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질지니라. 베푸는 일은 널리 평등하고
고르게 하되,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아야 베푸는
마음 속에서 여래는 만나 구제받는 인연을
맺을 수 있으리라. 사람들은 선행(善行)도 하고
악행(惡行)도 하나니, 이 선행과 악행은
언제나 제 갚음을 받게 되는 것이니라.
자신이 행한 선과 악의 과보는 따르나니,
가는 곳마다 두려움이 없고 어느 누구에게도
미움을 맏지 않으리라. 진실하게 베푸는 일을
하는 사람은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보아서
옳다드니 그르다느니 시비를 따지는
마음이 없어야 하나니라."
『중일아함경』제51권 「대애도열반품 제52」
나무아미타불!(염불소리로 읊는다)
남을 돕는 일이 자신을 돕는 길임을 사무치게 알아야 한다.
여러분 어떠십니까? 이 말씀을 들으시고
느끼시는 것이 있으십니까?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어떤 형태로든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생활은
서로가 돕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의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우리들 인간의 사회인 것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 인간에게는 본래의 순수한 심성(心性)이
자기 욕구의 충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가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남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좋아하면서, 자신은
남을 도우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인간사회를
점점 어둡고 야박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은
여러분들이 이미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우리 인간의 순수하던 마음이 왜
이러한 이기주의로 가려지게 되었겠습니까?
사실은 이것을 철저하게 깨닫는 것이 우리 불교인이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모순된 마음의 문제를
가슴 깊이 깨닫지 못하면 본래 순순한 마음을
회복하는 노력을 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불교를 이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이 이기주의에 휩싸이게 된 것은,
남에게 도움을 받으려면 내가 먼저 남에게
도움을 주어야 된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러는가 하면
남보다 자기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남보다 내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있는 한은
남을 돕는 일을 우선적으로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 말씀드린 것이 맞는 이야기가 아닙니까?
나의 생활에 도움이 되게 하기 위하여
남을 먼저 도와야 한다는 사실을 가슴에
사무치도록 깨닫지 못하면 이것을 실천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실천하는
사람은 그처럼 흔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실천으로 옮기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깨달음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남을 돕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인간사회의 윤리적인 일로만 인식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남을 돕고 베푸는 일은
인간생활의 행복과 평화를 위하여
필수적인 사항이라는 인식을 깊게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생활은 모든 것이
인과(因果)의 관계로 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과는 윤리적인 것이 아닙니다.
생활의 윤리는 어길 수 있어도
인과의 법칙은 절대로 어길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받은 것은 주어야 하고 준 것은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과의 원리를 생각할 때,
내가 남에게 도움을 받은 것을 주는 것보다는
내가 남에게 도움을 준 것을 받는 것이 더
유쾌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내가 먼저 남을
돕는 것이 자신의 생활을 유쾌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 자신의 생활에 행복과 평화를 위하여
남을 돕고 베푸는 일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앞에서 읽어드린 『증일아함경』의 말씀에서
이에 대한 좋은 예를 볼 수 있습니다.
남에게 베푸는 일을 하려면 우선은 남에게 베푸는
일에 대하여 기뻐해야 하고, 또한 베풀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얼씨구나 하고 기뻐해야 합니다.
그리고 즐거운 일을 만난 것으로 좋아해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위하여 베푸는 일을
하되 차별하는 바가 없이 공평하게 해야 합니다.
만약 자기 마음에 드는 상대만을 가려서 베풀고
돕는다면 오히려 평화가 깨어지기 쉬운 것입니다.
부처님과 통하는 법
아무리 남을 위하여 베푸는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생각과 실천하는 것이 진실하지
못하고 감동적인 것이 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불자들이
진실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진정으로
남을 위하는 일을 할 때 거기에서 부처님과
직접 통할 수 있게 되고, 도한 부처님의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인연을 맺게 된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신자로서 부처님과 직접 통할 수 있게
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여러분의 마음이 부처님의 마음과 서로 통하였다면
만사는 바로 해결된 것입니다.
우리가 부처님과 통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울의 마음이 더럽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마음이 원래부터 더러운 것은
아닙니다. 불필요하고 잘못된 생각이 생겨서 더러워진
것입니다. 불필요한 생각이란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것이며, 잘못된 생각이란 나와 남을
차별하여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나의 것이라고
고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생각 때문에 여러분이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게 살아 왔는지 아십니까?
잘 모르시겠지요?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나' 라는 생각과 '내 것' 이라는 생각 때문에
얼마나 행복했었고, 얼마나 괴로웠었는지 말입니다.
아마도 행복했던 기억보다는 괴로웠던 기억이
더 많으실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신 분은
자신 있게 손들어 보십시오.
아마 별로 없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소원성취를 하시려고
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더러운 마음을
씻어내고 부처님과 통하셔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되느냐구요?
부처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 됩니다.
어떻게 하라고 하셨느냐구요?
인과응보(因果應報)가 분명하니 남을 위하여
깨끗한 마음으로 베풀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인과응보가 무엇입니까?
뿌린대로 거둔다는 뜻이 아닙니까?
그러니 내가 뿌리지 않고 어찌 무엇을 거둘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여러분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진실하고 순수하게
남에게 베푸는 일을 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남들로부터 사랑과 칭찬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걱정 근심이 없는 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불교신자가 되어서 부처님이 하사는 대로
하지 못하고 소원을 성취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망신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단단히 각오하고 부처님이
시키는 대로하여 반드시 평화롭고 행복한
생활을 하겠다고 부처님 앞에서 발언하십시다.
여러분 다 같이 합장하시고 염불할때는
같이 하십시오.
-다음의 게송을 염불하는 곡조로 읊고 염불한다.
뿌린 대로 거두는 건 대자연의 섭리오니
어느 누가 이 사실을 바꿀 수 있으리까. 나무아미타불!
내 마음을 쓰는 것이 내 인생을 만드나니
행복하기 발원하여 씨 뿌리고 가꾸리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으로 오늘 설법을 마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불자님들!
소원성취 하시기 바랍니다.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