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그 동안 부처님 가호 속에서 평안하셨습니까?
『대지도론』에 보면
"간절히 발원하고 절실히 노력하는 까닭에 크고
훌륭한 열매를 거두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가
부처님께서 가호하시는 가운데 간절한 발원과
절실한 노력을 기울여서 모든 소망하시는 바가 성취되시고
부디 강건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러한 뜻에서, 오늘 이 시간 스님을 따라
'믿음을 밝히는 염송문'을 한 소절씩 낭송하도록 하겠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내 인생의 구세대비주이시니,
내가 부처님을 믿고 의지하여
이 험하고 고단하 세상, 행복하게 살고
저 극락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내 인생의 태양이요 나침반이 되시니
내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의지하여
이 험하고 고단한 세상, 행복하게 살고
저 극락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거룩하신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스님들께서는
내 인생의 스승이 되시니
내가 스님을 믿고 의지하여
부처님을 알고
부처님의 진리를 배우고 깨달아
이 험하고 고단한 세상, 행복하게 살고
저 극락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부처님과 우리 자신과의 관계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묘법연화경』에 보면
"지금 이 세상은 모두 나의 것이요,
그 가운데 중생들은 모두 다 내 자녀이니
지금 이 곳의 모든 많은 환란은
오직 나 여래만이 능히 구호할 수 있나니…"
라고 하셨습니다.
석존께서 이같이 말씀하심에,
장로 사리불을 미롯한 모든 제자들이
석존 앞에 무릎을 꿇고 이같이 고백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처님 입으로 태어난 바 아들들이 합장하고 우러러
기다리오니 원하옵건대 미묘한 음성으로 때맞춰
진실한 법을 설하옵소서." 라고 하였으며,
또한 고백하기를
"부처님 입으로 태어났고 법신으로부터 화생하여
부처님의 법을 나눔 받았으니, 오늘에야 진실로
불자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라고 하여,
스스로를 불자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불자 여러분,
우리는 이 법화경의 말씀을 통해 부처님은
나와 우리 모든 중생을 구제하시는 구세대비주 아버지가 되시고,
나와 우리 모든 중생들은 다 부처님의 법신을 나눔 받은
부처님의 자녀가 된 줄을 깨달았습니다.
첫 번째로, "부처님 입으로 태어났다"는 이 말씀에서
우리는 우리 모든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 거듭난 사람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 말씀으로 거듭난
우리 모든 사람들은, 부처님의 법신을 나눔받은
부처님의 자녀(佛子)인 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법화경을 통해서 이러한 두 가지 의미를 깨달았기에,
이제 우리 불자들은, 불법승 삼보님을 마음 가운데 모시고
이 세상에서도 저 세상에서도 항상 복된 길로 나아가는
진정한 불자되기를 다짐하고 서원해야 할 것입니다.
불자에게 있어서 불법승 삼보의 의미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보물이 있습니다.
그래서 각 가정마다 가보(家寶)가 있고,
나라마다 국보(國寶)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와 같이, 우리 모든 불심을 가진 불자들에게
가슴속에 소중히 품고 있는 보물이 있으니,
이것을 우리는 '삼보(三寶)'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삼보란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부처님(佛陀), 부처님의 가르침(敎法), 스님들(僧家)을
의미하지요. 그런데 어찌하여 이것이 삼보인가
하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나의 생명과 영혼을 건져주시고
일체중생을 구원하시는 구세대비주 되시니 불보(佛寶)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모든 중생이 가야할
해탈열반의 복된 길과 극락으로 나아가는 길이 되시니 법보(法寶)요,
스님들은 구세대비주 되시는 부처님과 그 부처님을 가르침을
우리 앞에 소개해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러한 복된 길로 인도해 주시니 승보(僧寶)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든 사람들은,
불법승 삼보야말로 내 영혼의 구세대비주이시며,
내 인생을 비추는 태양이고 나침반이시며,
내 인생의 참된 스승인 줄을 믿음으로서
이 험하고 고단한 세상을 행복하게 살고,
저 극락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일찍이 부처님 나라였지만 이슬람 외도들의
침공을 받아 지금은 외도를 믿는 나라가 많습니다.
인도가 그렇고, 파키스탄이 그렇고,
아프가니스탄이 그렇고, 인도네시아가 그렇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에 가보면,
세계 10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인
유명한 보드부르 대탑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탑은 너무나 웅장하고 거룩하여
그 앞에 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떨리고
입이 벌어져 한동안 말을 잃을 정도라고 합니다.
일찍이 이 웅장하고 거룩한 보드부르 대탑을 세운
인도네시아의 선조들은 불법승 삼보를
믿고 섬기고 의지하며 불국정토을 건설했습니다.
그리하여 행복한 삶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인도네시아를 보십시오.
거기에는 불상이 있고 불탑이 있고 불경이 있지만
스님이 없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이제 회교국가로서
끊임없이 종교분쟁이 일고 있습니다.
나와 여러분은 저처럼 웅장하고 거룩한
보드부르 대탑을 바라보면서, 불교의 유물은 있지만
불교인이 사라진 저 인도네시아를 바라보면서,
무엇을 깨달아야 합니까?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와는 달리 이슬람의 도전은 없지만,
그러나 공격적인 선교를 통해 종교간의 충돌과 분쟁을
야기하는 일부 종교 세력이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 그 실체를 드러낸
이른바 '홀리클럽'이라는 개신교 단체가 있다는데,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바치는 망언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던
이명박 서울시장 등 일부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이 단체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포항시장과 목표시장도 각각 포항시와 목포시를
하나님에게 바치겠다고 하는 봉헌 발언을 했는데,
이들이 모두 홀리클럽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홀리클럽은 교회와 정치인이 결합된
공격적인 개신교 단체로서,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비전2020'이라 하여, 서기 2020년에는
우리나라 국민의 3분의 2 곧 70%를 기독교인으로
만들겠다면서 조직적인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이 왜 국민의 3분의 2를 선교 목표로 삼느냐 하면,
국회에서 헌법을 개정하려면
3분의 2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데, 국민의 3분의 2를
기독교인으로 만들어야 기독교 국가로
헌법을 개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세상 사람의 가슴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심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는 스님들이 사라지고,
불법승 삼보를 받들면서 이 세상에서 극락의 꽃을
심고 가꾸는 불자들이 사라지고 만다면
아무리 장엄한 석굴암 대불이 존재하고,
아무리 다보탑과 석가탑이 아름답고,
아무리 위대한 팔만대장경이 해인사에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이 나라에 불교는 사라지고 만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것은 참으로 절박한 화두입니다.
종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분들은
흔히 말하기를
'세상에는 종교도 많은데 불교가 사라진다고 해서
무엇이 대수인가? 다른 종교 믿으면 되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하실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 물이라도
심산유곡에 흐르는 물은 아주 맑고 깨끗한
청정수이지만 하류에 흐르는 탁하디 탁한 물은
도저히 마실 수 없는 오염된 물인 것처럼
이름은 같은 종교이지만 세상을
청정하고 아름답고 행복하게 변화시키는
평화의 종교가 있는가 하면,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고 세계 도처에서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선교를 목적으로,
분쟁과 전쟁과 파괴를 일으키고
종교간에 갈등과 분열을 일삼는 패권주의적
악덕의 종교가 있다는 사실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진실로 부처님의 정법이 외면 받고 파괴되면
세상의 올바른 눈이 사라지고, 세상의 올바른 분이
사라지면 세상은 말세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위기는
불교의 위기에서 오고, 불교의 위기는 불법승 삼보,
그 중에서도 특히 스님들이 사라지는 위기에서 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부처님의 정법이 사라진 채 유물만 남은
저 인도네시아를 통해서 이미 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불과 법이 존재한다 하여도
스님들이 사라진다면 불교는 사라지고,
불교가 사라지면 말법시대가 도래하고 마는 것입니다.
왜? 스님들은 곧 불법의 스승이고,
부처님의 일을 대신하는 분이기 때문에,
스님들이 사라지면 곧 불교가 사라지고,
불교가 사라지면 세상이 파괴되는 것은
불을 보듯 너무나 자명한 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든 불자들은
불법의 종말을 막기 위하여, 불법의 융성을 위하여,
세상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불법승 삼보를
공경하고 공양하고 섬기고 외호해야 하는 것입니다.
삼보의 귀의한 불자로서 나아가야 할 신실한 믿음의 길
그러면 우리 모든 사람들이, 삼보에 귀의한 불자로서,
부처님의 교법과 교단을 지키고 복된 세상을 가꿔나가기
위해서 어떤 믿음의 길로 나아가야 할지를
다함께 생각해 봅시다.
첫째, 불자는 부처님 입,
곧 부처님 말씀에 의해 거듭난 자이니
재일마다 법회에 참례하여 불법승 삼보 앞에 깊은
믿음과 공양을 바치고 부처님의 법문을 가득 채워서
돌아가는 불심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불자 여러분,
불교에서 법회(法會)를 다른 말로 재(齋)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재일(齋日)이란 타종교에서 말하는 주일(主日)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 '법회를 모시는 날'을 가리킵니다.
『지장경』에 보면
"달마다 초하루(정광재일), 초파일(약사재일), 열사흘(보현재일),
보름(미타재일), 열어드레(지장재일), 스무나흘(관음재일),
스무여드레(비로재일), 스무아흐레(약왕재일), 그믐(석존재일)등
열 번의 재일이 있나니..."라고 하였고,
『불본행집경』에 보면
"너희 불자들아. 내 이제 5일마다 법회를 열고 세상을
위하여 설법하고 그 뜻을 강론할 것을 허락하노라."라고 하였으며,
『장아함경』『유행경』에 보면
"너희 선남자 선여인들아. 교단의 발전과 화합을 위하여
이 일곱가지 법을 지킬지어다.
첫째 서로 자주 모여 법을 강론하라 -중략- 그리하면
나의 법이 영원히 무너지지 아니하고 번성하리라."고 하였으니,
우리 모든 불자들은 이 재일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선조들이 지켜온 10재일을
다 지키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이 가운데
정광재일, 미타재일, 지장재일, 관음재일 등 이른바
4대 재일 만큼이라도 세속잡사를 끊고 불법승 삼보를
모시고 불공과 축원을 올리며, 청법과 설법을 행하며,
공양과 인사를 나누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
것이 신앙을 지키는 일이요, 영혼이 구원받는 길이며,
궁극적으로는 온 세상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하는 길이며,
불교를 지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믿음이 깊으신 불자 여러분,
우리 모두 4대 재일 만큼이라도 꼭 지켜서
이 날이 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법회에 참석하여,
불법승 삼보 앞에 기도하고 공양하고 부처님의
감로법문을 마음 속에 가득 채워 복된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둘째, 불자는 부처님 입에 의해, 부처님 말씀에 의해
거듭난 부처님의 자녀가 된 자이니, 부처님의 말씀
곧 그 가르침을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불교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 시간, 여러분에게 드릴 두 번째 말씀은,
불자는 부처님 말씀에 의해 거듭난 사람이니,
무엇보다 불경을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진정한 불교신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불자라고 하고, 세상사람들도 우리를
불자 또는 불교신도라 부르고 있습니다.
불자(佛子)란 부처님의 법신을 나눔 받은 부처님의 자녀란 뜻이요,
불교신자(佛敎信者)란 불교를 믿는 사람이란 뜻이니,
이 말 속에는 곧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이란 뜻이 강하게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불자들이 부처님의 성상(聖像)앞에
예배하고 기도하는데는 열심이지만, 불교성전을 믿고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데는 게으르다면
'나는 불상(佛像)신자이지, 불교(佛敎)신자가 아닙니다'라는
의미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솔직히 여러분 집안의 서재와 침실에, 일터의 집무실에
불교성전이 없는 분은 손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불교성전이 있는 분도 있지만 없는 분이 더 많군요.
불교성전이 없는 분들은 불교를 이미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더 이상 알 필요가 없어서 그렇습니까?
불교신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불교의 그릇인 불교성전이 없다는 것은 진실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 모든 불자들은 불교성전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서재에도, 침실에도, 집무실에도,
직장의 일터에도 불교성전 한 권씩 놓아두고
언제든지 시간이 날 때마다, 부처님이 그립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필요할 때마다 불교성전을 읽는 불자가 되십시오.
그리고 특히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혹은 개인적으로
어떤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읽고 깊이 묵상함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받는
진정한 불교신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셋째, 불자는 부처님 입에 의해,
부처님 말씀에 의해 거듭난 부처님의 자녀가 된 자이니,
스스로를 밝히고 온 세상을 비추는 불심 가득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불자 여러분,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펴는 포교는
멀리 있지 않고 어렵지도 않습니다.
포교는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 있습니다.
불자 여러분, 『유마경』에 보면
"비유컨대 하나의 등불이 백천 등을 옮겨 밝혀서
그 밝음이 끝내 다하지 않은 이것을 다함없는 등불이라고
하느니라."고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 모든 불자들이 하나의 타오르는
등불이 되어 다른 많은 등불을 옮겨 밝힘으로서 세상의
모든 어둠을 없애는 빛이 되라는 부처님의 분부이며,
이는 결국 "너희 불자들은 먼저 너희 자신을 밝히고
많은 사람들을 밝혀서 온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영원한 빛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불자님은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여러분, 우리 불교인은 자기 개인 신앙생활에는
열심이지만 포교를 안 한다." 따가운 비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불자들도 이제는 포교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포교를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포교는 말로 하는 것입니까?
말로 하는 포교는 잠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포교하는 사람의 삶이 부처님 가르침과 다를 때
결국 그가 전하는 포교는 실패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의미의 포교는
행동으로 자신의 삶을 통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을 통해서 행하는 포교란
개인적으로 신구의 3업을 맑게 가짐으로서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가정적으로는 3귀의 5계를 통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회적으로는 모범적으로
우수하게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해 나갈 때
불자로서 포교는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이,
저렇게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사람이, 저렇게 모범적으로
우수하게 직장생활을 잘 하는 사람이 믿는 종교가
알고 보니 불교였구나. 그렇다면 나도 불교를 믿어야 되겠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바로 불교를 올바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포교하는 길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불자 여러분, 매일 새벽마다 스님들이 부처님 앞에
예불하는 『행선축원』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내 이름을 드는 이마다 삼악도를 벗어나게 하시고
내 모습을 보는 이마다 생사해탈을 얻게 하시며..."
이 발원문은, 우리가 부처님 말씀대로 잘 살아가는 이것이
바로 나 자신을 밝히고 온 세상을 비추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그렇습니다.
진실로 내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잘 살 때,
내 가족들이 나의 모습에서 현모(賢母:좋은 어머니)를 보고,
양처(良妻:좋은 아내)를 보고, 효부(孝婦:좋은 며느리)를 보게 됩니다.
진실로 내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잘 살 때,
내 가족들이 나의 모습에서 자부(慈父:좋은 아버지)를 보고
양부(良夫:좋은 남편)를 보고 효자(孝子:좋은 아들)를 보게 됩니다.
이렇게 되었을 때 우리는 스스로를 밝히는 것이 되고
온 세상을 비추는 불자가 되는 것입니다.
부디 올 한 해도 불법홍포의 원력을 품으며,
나와 여러분 모두가 불자로서의 고귀한 사명과 직분을
자각하여, 이렇게 몸과 마음을 다하여 삶 속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하나하나 실천하고 정진함으로써
복짓는 법을 잘 알고, 그렇게 날마다 복짓고 날마다 복받는,
포교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말씀을 정리해 봅시다.
자, 이제 말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불법승 삼보의 의미와 부처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진정한 믿음의 중교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불법승 삼보란 내 인생의 구세대비주가 되시고,
내 삶의 태양이요 나침반이 되시며, 내 영혼의 스승이
되시는 분이시니, 우리는 불법승 믿음의 보물로
받들어 모시고 섬겨야 합니다.
이제 우리 모든 불자들은 불법승 삼보 앞에
더욱 깊은 믿음을 내어 재일(齋日)이면 빠짐없이
법회에 참례하여 참된 신행을 통해 복된 인생을 열어 가는 불자,
부처님의 일을 대신하는 여래의 사도
- 곧 스님들을 통해 부처님의 감로법문을 풍성히 공급받아
내 영혼을 깨달음의 꽃으로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불자,
날마다 불경을 읽고 외우고 생각하고 실천하여
내 부족한 인격(人格)을 변화시켜 불격(佛格)을 이루고,
문제 많은 내 가정을 변화시켜 불가(佛家)를 이루고,
우리나라와 이 세상을 변화시켜 불국정토(佛國淨土)를 성취하는 불자,
그리하여 스스로를 밝히고 온 세상을 비추는
복된 불자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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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