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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신앙과 영가천도 - 마지막
이    름 : 청량사 (crs@cheongryangsa.org) 조회수 :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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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장신앙에 담긴 조상천도


우리가 불보살님께 의존함으로써

자업자득의 업을 승화시킬 수 있다.

바로 이러한 행위가 살아생전의 업력에 의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된 생명을 보다

안락한 곳으로 인도하는 천도(薦度)이다.


그런데 윤회의 주체가 업식이고 그 업식이

자업자득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천도가 가능한가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부처님의 대자비력과 대보살님들의

자비원력이 요청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부처님과 지장보살님의 대비원력에

의존하지 않는다면 육도윤회를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불보살님께 의존함으로써

자업자득의 업을 승화시킬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행위가 살아생전의 업력에 의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된 생명을 보다

안락한 곳으로 인도하는 천도(薦度)입니다.

이는 비록 중생의 삶이 자업자득이어서

스스로의 업력에 의해 현재의 고통을 받고 있지만,

불보살의 위신력과 불보살이 세운 중생구제의

대비력에 의존함으로써 가능한 것입니다.


마치 자신의 실수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어린아이라도 지나가는 어른들이 이를 가엾게

여기고 물속에 뛰어들어 구해 주는 이치와 같습니다.

탈선한 자녀를 부모가 용서하고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것과도 같습니다.

한 집안에 탈선한 자녀가 있을 때,

또는 잘못을 저지르고 감옥에 갇혀서

고생을 하고 있는 권속이 있을 때,

그 집안 식구들은 모두 편안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선망부모나 일가친척 누대조상

가운데 삼악도에 몸을 받아 한없는 고통을

받고 있는 피붙이가 있다면

그 가족의 마음이 편할 리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할지라도

고통받는 망령은 항상 이승의 친척이

구원의 손길로 천도해 주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조상이나 친척을 둔 사람은

악몽을 꾸거나 하는 일에 지장을 받는 등

음양으로 그 영향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악도에서 구해내서

좀 더 나은 세상에 환생토록 천도의식을

베풀면 죽은 망자만이 아니라

본인에게도 큰 공덕이 되는 것입니다.

『지장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살아있을 때 착한 일을

하지 못하고 죄만을 지었더라도 목숨을 마친 후에

대소 권속들이 그를 위하여 복을 닦아주면

그 모든 공덕의 7분의 1은 망인에게 가고

나머지 7분의 6은 살아있는

자신에게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니,

이런 까닭으로 미래나 현재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을 잘 듣고 스스로 잘 닦으면

그 모든 공덕을 얻게 되는 것이니라.”


그리고 지장보살은 고통받는 중생이

한 사람이라도 남아있는 한

성불하지 않겠다고 서원을 세웁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지장보살에게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부처님께서

아직 교화하지 못한 중생들을 교화하라고

부촉하십니다. 그러자 지장보살께서는,


“부처님 법 가운데서 어떤 일이든지

착한 일을 한다면 그 선행이 한 터럭·

한 물방울· 한 모래알·

한 티끌만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제가 먼저 점차 성숙시켜

교화하고 제도하오리다.

후세의 악업 중생 때문에 염려하지 마옵소서.”


라고 사뢰면서 중생을 교화할 것을 다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지장보살은 저승의

지옥중생들을 구제하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천도되지 못한 망인을

천도하는 방법을 지장보살께서 설합니다.


“만약 미래의 세상에 어떤 이가 꿈에

귀신이나 여러 가지 형태를 보되

혹은 슬퍼하고 혹은 울며 혹은 조심하고

혹은 탄식하며 혹은 무서운 것이 나타나면

여기서는 반드시 전생인연과

관련된 이유가 있느니라.


한 생이나 십생 또는 백천 생 과거세의

부모나 형제자매·남편이나 아내 등의

권속들이 악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또 누가 구원해 줄 희망도 없으므로

부득이 숙세골육에게 호소하여

방편을 지어 악도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이 때 조상의 꿈을 꾸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장경』을 독송하게 하여라.

그러면 그러한 악도의 권속들이

해탈을 얻고 꿈 가운데 나타나지 않으리라.”


라고 숙세의 골육이나 다겁생래의

조상들이 꿈속에 나타나

천도해 주기를 바라면 『지장경』을

읽으면 천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즉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내적 관련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한

불경 가운데 『지장경』은 인간심리 또는

심리현상에 대해서 대단한 관찰과

이해를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대해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가천도의 현대적 의미



우리는 불보살님의 무한 능력을 믿고

가르침을 따라서 실행하면서 천도재를 위한

지극한 기도를 통해 정신적 순화를 해서

인생의 무상성(無常性)과 무아성(無我性)을

절실히 깨달아 임시로 화합된

오온(五蘊)의 비실체성임을 깨달아 살아가야겠다.


불교에 믿음이 부족하거나 없는 사람은

영가천도에 대해서 의심의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지장경』에서는

어떤 사람이 시름시름 아프면서

생시인지 꿈인지 알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 지장보살은

병의 증상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또 그 치유책을 다음과 같이

분명히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만약 어떤 이가 오래 병상에 누워

살려고 해도 마음대로 안 되고

죽으려 해도 마음대로 안 되는

경우가 있느니라.

꿈속에서는 악귀나 집안 친족과

험악한 길을 헤매며,

어떤 때는 도깨비에 홀리고

귀신과 같이 노니는 경우도 있느니라.

이렇게 날이 가고 달이 감에 따라

몸이 점점 여위어서 잠을 자다가도

괴로워 소리치며 깨어나기도 하는

경우가 있느니라.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은 모두 다겁의 업장으로

인해 죄업의 경중을 정하지 못해서

수명을 버리기도 어렵고 병이 쾌차하기도

어려우니 이러한 연고는 보통 사람으로는

알 수가 없느니라.

이 증상을 치료하려면 마땅히 이 『지장경』을

불보살의 형상 앞에서 독송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불상을 모신 앞에 공양이나

등불을 올리거나 갖가지 부처님과

지장보살에게 공양을 했다는 것을

병자에게 일러주도록 하여라.”


라고 하여 병자로 하여금 안심하도록

하게 해야 한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여기 오늘 법회에 계시는 여러분께서는

아마 이러한 병자와 같은 병증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는 모두 병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본래의 본심을 잃고

탐(貪)·진(瞋)·치(痴)·만(慢)·의(疑)·견(見)의 

병증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상한 자기를 내세워 영원한

실체가 있는 냥 항상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하고

생각하며 집착을 일으켜 수많은 업의 소용돌이에

헤매 돌고 도는 인생사를 살아가고 있거나,

아니면 아무 것도 없다는

허무주의에 빠져 있거나,

잘났다 못났다는 병에 걸려 다른 사람을

질시하기도 하고 자기를 높이거나

비하시키는 등등의 일을

일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가 하면 갖가지 배신감을

가지고 마음 속에

응어리를 만들어 살아갑니다.


이에 대해서 오스트리아의 정신의학자이며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드는 인간의 꿈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모든 꿈의 내용을

인간의 일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와

오디프스콤플렉스(Oedipus Complex)로

규정하여 억압된 무의식을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원초적으로 억압된 감정을

이해하고 무의식을 의식의 세계로 발현시켜

카타르시스에 이르게 하여 억제감정을

배설시키는 과정을 풀어 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장경』에서는 이것을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죄책감에서 찾고 있는 것입니다.

즉 탐(貪)·진(瞋)·치(痴)·만(慢)·의(疑)·견(見)과

배신감 또는 적대감 등등의 마음 속의

응어리를 갖고 살아가는 죽은 자와

산 사람을 동시에 풀어 주는 것이 바로

영가천도이며 일종의 카타르시스방법인 것입니다.



불자 여러분!


우리 다같이 지극한 정성으로 선망부모와

일가친척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우리 스스로는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슬기로운 삶을 살아, 불행하게 악도에 윤회하여

자손들에게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이상과 같이 우란분재의 기도를 앞두고

지장신앙에 단긴 영가천도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종교가 윤회의 존재,

즉 사후의 세계를 인정하고 있는데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도교는 불로장생(不老長生)에 있다하고,

기독교와 천주교 이슬람교는 천당에 가서

하느님과 함께 살면서 영생을 얻는데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불로장생이나

영생하는 것 역시 돌고 도는 윤회의

고통 속에 있으므로, 오직 태어남이 없을 때

생명은 가혹한 고통을 벗어나

상락아정(常樂我淨)한 세계에 머물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도록 해 주는 것이 천도입니다.


이제 우리는 불보살님의 무한 능력을 믿고

가르침을 따라서 실행하면서 천도재를 위한

지극한 기도를 통해 정신적 순화를 해서

인생의 무상성(無常性)과 무아성(無我性)을

절실히 깨달아 임시로 화합된 오온(五蘊)의

비실체성임을 깨달아 살아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죽은 부모와 친지나 권속과

무주고혼들을 위해 또 살아 있는

우리들의 복된 삶이 되도록 『지장경』을

독송하고 정성어린 천도재를 올립시다.

| 글쓴 날짜 | 2010-0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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