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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가정윤리
그대들이 부처의 제자로서 효순의 도를 닦는 자라면
마땅히 생각 생각마다 항상 부모의 은혜를 생각하여라.
-『우란분경』민족사, 59쪽
오월은 신선한 느낌이 있습니다.
자연을 피어나게 하는 에너지가 있어서인지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계절처럼 느껴집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가정도 평안하셨죠. 오월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그리고 부처님오신날까지 하면 일주일마다 특별한 날을 만나게 되는 날입니다.
우리 가족과 가정을 소중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죠.
부처님께서도 가정의 중요함을 늘 강조하셨어요.
가정이 바로 사회를 구성하는 기초단위거든요.
『무량수경』,『우바새계경』,『범망경』,『육방예경』,『옥야경』등등,
경전에서 부처님은 자식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일,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중하여 모시는 법,
부부 간에 존중하는 법과 가족 간의 일상생활 지침을 말씀하셨습니다.
가족이란 두 남녀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것만으로도
그 존재 의의를 다했다고 할 수 없고,
생명의 영구한 지속을 위한 다음 세대,
즉 아이를 가져야 비로소 한 가정으로 완성되는 것이죠.
부부, 자식이 태어나면서 부모자식, 형제자매라는 관계가 형성됩니다.
유교식으로 말하면 오륜 중에서 삼륜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오륜 중에서 삼륜이 가정 안에 있고,
나머지 이륜이 바로 삼륜관계가 밖으로 확대되어 나타난 것이고
보면 가정은 모든 도덕과 윤리가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우리는 가정이나 효도에 관한 내용은 유교식으로 풀어내야만 이해를 잘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유교적 관습 속에서 배우고 살아왔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불교도이며, 우리의 가치관의 성립이 불교적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풀어야 합니다.
부처님께 기도하고 독경하고 염불하며 소원을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하면서
생활방식이 유교식이어선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불교를 정치이념으로 받아들여 국교로 하던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을 건국하면서 정치이념으로 정치가들은 중국의 <주자성리학>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철학 제계가 중국에 근거한 것이었으니
국가의 고유문화와 관습을 이끌기엔 한계가 있었죠.
당시 사대부들의 이런 고뇌는 <주자성리학>을 완벽하게 이해하여
<조선성리학>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이로써 조선의 숭유억불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이번에 불교의 가정윤리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유교의 효 문화와 관련하여 불교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유교의 획일적 효에서 벗어나 자아실현의 효에 중심을 두어
효의 범위를 확장시켰습니다. 출가도 간접적 효도로 본 것입니다.
유교에선 스님의 출가를 자신의 청결과 결백을 위해 가정을 버림으로써
윤리를 어지럽힌다 하여 불효로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가치관의 차이입니다.
불교적 가치관에선 출가가 가족관계를 부정하는 방법이 아니라,
‘현재 내 부모만이 아니라 남의 부모도 전생의 내 부모였다’라는
윤회사상에 입각하여 도를 깨달아 그들을 제도하는 것이 더 큰 효도라 여겼습니다.
일체중생을 차별없이 모두 제도하여 행복한 삶의 길을 열어 보이려는
평등을 품고 있는 자비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교는 가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이 바로 불국토를 이룰 수 있는 불성 계발의 장소가 되기 때문이니
당연히 가정은 매우 소중한 곳입니다.
유교에서 가정은 평화로운 세계,
늘 도덕적 수양을 힘쓰는 도장이며,
스승과 제자가 도의를 닦는 학교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교는 가정을 그렇게만 보지 않습니다.
가족은 윤회를 거치면서 연기법으로 만난 인연의 모임입니다.
가족의 최소단위인 나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들은 불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을 자각하면 누구나 부처님이 되시는 겁니다.
오랜 세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우리는 이런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가정은 지중한 인연으로 오랜 세월을 거쳐 만난
귀한 존재들이 사는 곳이죠.
그래서 불교적 관점에서 가정은 불성을 계발하기 위한 곳입니다.
가정은 지중한 인연으로 오랜 세월에 거쳐 만난 귀한 존재들이 사는 곳이죠.
그래서 불교적 관점에서 가정은 불성을 계발하기 위한 곳입니다.
다른 하나는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에 대한
불교의 가정윤리 입장을 정리하기 위함입니다.
초기불교는 명상을 통한 개인 중심의 수행을 중시하고,
분석적인 사유를 통해 대상을 인식하여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아라한을 이상적 인간상으로 보고,
행위 실천을 뜻에 의한 결과로 보았으며,
그 결과 이성을 중시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변화는 생활불교의 필요성과
대중 불교를 원했고, 이것은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에 대한
가정 윤리를 세우게 된 것입니다.
가정이 불성을 계발하기 위한 곳이기 때문에
부모는 어린자녀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해주는 겁니다.
불교적 윤리 가치관을 확립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불교윤리는 깨달음이라는 목적 아래 모든 중생은 부처라는 이상을 이루기 위해
최소한의 교범(삼귀의례,오계,10계,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계를 부처님 당시의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재가자들은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하여
수계식에 동참하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계와 율은 불교도의 생활윤리이며, 삶과 수행의 규범입니다.
계는 불교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지켜야 하는 도덕적 수행이며,
율은 승가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타율적인 행위 규범이다.
또한 계는 주체적이며 자율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할 수 있고,
율은 타율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율은 조항을 위반했을 때에는 규제나 벌칙이 가해지지만,
계에는 그같은 벌칙이 없는 것이 원칙이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중도는 어디까지나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법에 근거를 둔 생활방식을 자각하고,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잇는 행위였다.
그러한 생활방식을 계라고 한다.
-『불교입문』조계종출판사,175쪽-
재가자들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을 조금 열어두기 위해서는
계에 대하여 절대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사회 변화에 따른 생활방식을 제시 해야 합니다.
<살생하지 마라>는 자비심으로 중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고
낙태나 살인, 다른 생명체를 취미 활동으로 하는 사냥, 낚시를 금합니다.
<도둑질하지 마라>는 보시를 행하고 복덕을 쌓도록 하고,
물질적인 도둑질이나 타인의 지적재산권인
논문, 기사, 음반 등을 표절하지 않고,
시험 볼 때 커닝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음하지 말라>는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불륜이나 성폭행, 성추행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삿된 말을 하지 말라>는 진실한 말로 신뢰를 쌓고,
각종 사기 치는 직업을 택하지 말아야 합니다.
<술 먹지 마라>는 항상 밝고 통달한 지혜를 지니고,
독주와 마약, 향정신성 의약품, 담배를 먹거나 바르거나 피우지 않도록 합니다.
여러분 어서 박문수 잘 아시죠?
숙종 임금 때에 병조정랑, 경상도 관찰사, 병조판서 호조판서,
어영대장을 거친 유명하신 분이며 당대 최고의 청령하고 강직하며
엄정하기로 소문난 암행어사를 오랫동안 하신 덕분으로 어사 박문수로 알려졌죠.
이분이 젊어서 과거에 급제한 것이 아리나,
나이도 한참 많은 33살, 당시로서는 엄청 심한 재수생(6-8회)이었습니다.
머리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노력파였던 박문수는
이것이 마지막이려니 생각하고 천안에서 한양까지 길을 나섰습니다.
하필이면 그해 응시생이 제일 많았다고 하니 중압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겠죠?
가는 길에 안성 땅 칠현산 칠장사에 가서 하룻밤 묵어가게 되었는데
노잣돈도 빠듯해서 시주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도량을 거닐다 한 평도 안되는 작은 나한전을 봤습니다.
나한전에는 중창 당시 7명의 산적을 혜소국사가 제도하여
7명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이야기처럼
귀엽게 생긴 7명의 나한을 모셔 놓은 것을 봤습니다.
어머님이 간식하라고 괴나리봇짐 속에 넣어주신 유과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유과를 올리고 정성껏 기도를 하였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꿈에 나한님들이 나타나셔서 하시는 말씀이
내일 과거의 시제가 <낙조>라 하면서
7줄을 외우라고 일러주고는 마지막 한 줄은
자네가 알아서 하라 하고 사라졌는데
정말 시험장에 시제가 같았습니다.
그대로 쓰고 마지막을 절에서 본 십우도(심우도)를 따라 지었는데
채점자가 아무리 봐도 귀신 솜씨지 인간의 솜씨가 아니라 하여 낙방시키려다
마지막 한 줄은 지 솜씨인 듯하다 하여 장원급제는 아니고
3등으로 합격을 시켰다고 합니다.
지금도 이곳은 입시생들로 겨울이면 야단법식이 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커닝에 관해 이해하고 싶어서입니다.
조신시대 커닝은 심각한 폐단으로 사회문제화되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규장각에 잘 보관되어 있는 <협서>는 조선시대 커닝페이터입니다.
3년마다 치러지는 과거시험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합격하는 것만이 가장 빠르게 출세 길로 들어가 부와 권력을 지닐 기회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커니 방법도 다양하여 붓두껍, 두루마기 옷소매,
콧구멍에 감추어 펴본다고 난리법석인데다,
대리시험, 담벼락에 앉아 시험문제를 일러주고 답을 받는 바람에
‘난장판’이란 말이 생겨났습니다.
과거 시험장을 주여서 ‘난장’이라 하는데
어찌나 시끄럽고 정신없이 떠드는지 ‘난장판’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그러나 항상 시험 감독관들이 한 수 위 아닙니까.
자신들이 다 해봤을 테니까요.
이들은 10개의 도장을 가지고 다미녀서 커닝수법에 따라,
눈동자 요리조리 굴리면 <고반>, 중얼거리면 <음아>. 시험지 바꾸면 <환관>,.
종이 들고 들어오면 <낙지>, 자리 옮겨다니면 <이석>,
감독관에게 말대꾸하면 <항거>, 시험 종료 후에도 못쓰면 <불완>이란 도장을
팍팍 찍고 다녔답니다.
그리고 잡히면 3회(9년)동안 과거를 볼 수 없음은 물론,
지방시험도 볼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집안 망신시키고 돌아온 자식을 둔 부모는
자식이 정신 번쩍 들게 형벌을 줍니다.
바로 <도모지>라는 형벌인데,
‘요샌 도무지 알 수사 없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이 형벌은
무릎을 꿇린 상태로 물에 적신 한지를 자식의 얼굴에 한 장씩 올리면서
종이가 마르면서 숨이 막혀 죽게 된다는 사형 방법입니다.
이는 물론 수십 장을 올릴 때 이야기이고
집안에서 혼낼 때는 두어 장 올려 공포심과 치욕을 일러주었다고 합니다.
요샌 이런 강심장을 지닌 부모는 없으시겠지요?
시험관리가 가장 엄격하기로 유명한 사법고시 시험에서
30대 고시생이 첫 부정행위자로 적발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향후 5년간 모든 공무원 시험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다른 시험도 아니고 사법고시, 법을 집행할 사람을 뽑는 시험에서 말입니다.
여러분 자녀는 어떠한가요?
절대로 부정행위인 커닝은 안 한다고 하시겠죠?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는 내신 성적에 반영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리보는 대학입시시험이어서 그런지 엄청난 커닝 방법들이 등장합니다.
MP3, 휴대전화는 옛말이고, OHP라는 투명비닐을 프린트로 뽑아
답을 깨알같이 써서 책상에 올려놔도 시험 감독관이 보지 못한답니다.
이것은 성적에 안 들어가니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봤습니다만,
이는 윤리 도덕적인 문제입니다.
오죽하면 인하대학교는 적발됨과 동시에 이후 치르는 시험은
무조건 F학점을 주고, 포천 중문의대는 강의실에 CCTV를 설치하고,
OHP는 후레쉬로 잡아낸다고 하니 가관도 아닙니다.
이들은 커닝에도 도가 있다네요.
아는 문제는 스스로 해결한다. 초일관 커닝으로 밀고 나간다.
적발되어도 진원지를 밝히지 않는다. 상대방보다 낮은 점수를 받도록 한다.
상대방이 틀렸어도 그대로 베껴 쓴다. 쫓겨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불쌍히 여긴다.
감독관의 위치와 눈초리를 면밀히 살핀다.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한다.
참 할 말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바로잡지 못하면 지도층 인사와 대학교수의 학력위조,
제자의 논문을 훔치는 스승. 그 논문으로 서너 군데 발표하고
지원금까지 받아드시는 뻔뻔함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교수들에게
자녀를 맡기게 됩니다.
이것은 모두 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식을 양육함에 있어서
기초적인 윤리도덕을 심어주지 않았거나
부모 자신이 이미 탐욕으로 물들어 윤리와 도덕이 상실된 경우가 아닐는지요.
공부만 잘하며 된다는 전제 하에 양육하다 보면
돈 주고 대리 시험자 부르고, 돈 주고 시험문제를 사게 됩니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자는 이런 가정의 윤리 부재가
사회 기초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물질적으로는 풍부한 삶을 살고 있지만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정신적으로는 황폐해진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불교가 미래의 희망이며
참다운 구원이 될 수 있는지 명확한 답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때 아무리 철학적 논리 전개가 해박한고 심성 수행이 완벽해도
가정과 사회, 국가와 민족, 자연 속에서 이상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그 종교는 참된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이상의 실현, 모든 생명체가 다 불성을 깨달아 부처님이 되어
니르바나에 드는 것, 이 세상 모든 곳에서 불국토가 실현되는 것이
불교의 이상이라면 그것을 이룩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지요.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이 완전한 행복에 이르는 길은 첫 번째 일이
불교적으로 생가하고 불교적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현실의 참모습에 대한 인식 방버인 고집멸도 사성제를 통해
우리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오계를 지니고
항상 나와 남을 위해 정진하며 지혜로 회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불교적 윤리입니다.
깨달음이란 목젓을 이루기 위해선 이론과 실천을 갖춘
계, 정, 혜, 삼학을 바탕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삼학을 팔정도로 대치하여 말하자면,
바른 말, 바른 행동, 바른 생활은 계학에 속하고,
바르게 쉼 없는 노력, 바른 마음 챙김, 바른 선정은 정학이며,
바른 견해, 바른 생각은 혜학에 속하지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강제성을 띄지 않습니다.
강제성은 수직적 기능이 있어서 깨달으면 모두 부처님이라는 생각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지식과 같은 도반의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계율을 지키고, 팔정도를 수행하여
일체중생에게 회향하는 법을 가족과 함께 닦노라면
행복한 삶의 순간이 나와 내 가정의 그리고 친족과 이웃과 함께 있습니다.
가족이 그런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은
욕심과 성냄, 두려움과 어리석음이 있어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해서입니다.
결국엔 6가지 손재업이 있게 됩니다.
첫째 술에 빠지는 것이요, 둘째 노름질하는 것이요,
셋째는 방탕하는 것이요, 넷째는 기약에 정신을 잃고,
다섯째는 악한 벗을 만나며, 여섯째는 게으른 것입니다..
먼저 술을 마시면, 재물을 헛되게 낭비하고 성을 내어
남과 다투어 병이 나거나 이름이 나쁘게 알려지며, 지혜는 줄어듭니다.
노름은 재산낭비는 물론 도둑질한 마음을 내고 남을 공경하지도 믿지도 않고,
지혜로운 사람을 꾸짓으며 사람을 가까이하기를 꺼리죠.
방탕하며, 자기 몸을 돌보지 못해 재물과 자손을 보호하지 못하며
자주 두려운 마음으로 놀라며 모든 괴로움과 악한 것을
항상 몸에 감싸길 좋아합니다.
기약을 즐기면, 노래와 춤을 찾고 거문고, 북과 같은 악기를 탐닉하고 사치하며,
악한 벗을 가지면, 남의 허물을 파내는 것을 즐기며
항상 남을 속이고 훔치며 어두운 곳을 좋아합니다.
게으름은 일하기를 싫어하며 추워서, 더워서, 때가 이르다 하며
때가 늦다 하며 일하지 않습니다.
가정의 문제는 바로 개인의 문제이며 사회의 문제입니다.
개인이 욕심과 성냄, 두려움, 어리석음에 빠져 생활한다면
가족과 불화가 생기고 친족이 못살게 하고,
친구와는 다툼이 일어나는 등 살아가는 일이 모질고 괴롭기 짝이 없어요.
그래서 부처님은 가정과 사회를 여법하게 이끌고 가기 위해
네가지 버려야 할 것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억지로 엎드리는 것,
겉으로 하는 아름다운 말,
공경하고 순종하는 척,
악한 벗.
이에 대응하는 것으로 사섭법이 있습니다.
허물을 그치게 하는 것,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것,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
일을 함께하는 것.
가정은 공동체 사회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 딸’은 가정을 구성하는 객체입니다.
가정공동체를 구성하는 객체들은
자기 역할에 충실하여 서로 믿음이 생기면 가정을 화목해집니다.
세속에 사는 사람들은 부자, 형제, 부부, 가족, 안팎의 친척 사이에
서로 경애하며 미워하지 않으며, 유무상통하여 아끼는 일이 없으며,
말과 안색이 늘 화평하여 서로 뜻이 어긋나지 말도록 해야 한다.
-「무량수경」,『불교대전』만해,7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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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8-0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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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