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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바쁘다는 핑게로
늘 소원한 가족들과 단풍 여행을
계획한 것은 일 주일전이었지만
갑자기 청량사로 발길을 돌린것은
부처님의 선택이셨습니다.
칠칠한 제가 늘 마음을 흘렸거든요.
새벽부터 집을 나서
어제 청량사 법당에 들르니
부처님께서 빙그레 웃으셨어요.
애마를 타고 숨가쁘게 달려왔구나.
가을은 청량사를 곱게 물들여 놓았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기쁨과 고마움을 털어 놓는 탑전앞 벤취에서
저희 가족은 아주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지현스님, 건강하신 모습
뵈어서 감사했고
부처님의 넉넉하신 환대도 감사했고
청량산의 고운 단풍도 감사했고
다시 열심히 일하고 싶은 의욕이 솟구침도
감사했습니다.
가을 한 나절의 햇살처럼
짧은 여행이었지만
가슴 가득 부처님의 향기를 담았고
안심당의 대추차 맛이
어느 새 그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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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9-1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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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