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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에는 물결이 일지 않는다 / 신천희
이    름 : 청량사 (crs@cheongryangsa.org) 조회수 :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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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이 불어와 그림자를 떨구는
옹달샘 물 길어와 질화로에 얹고
풍경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요히 마음을 열고
소곤거리며 끓는 물소리
은밀한 사연을 듣네

 

물 마음 헤아려 담은
찻잔은 고요의 바다
그윽한 향기 가슴 떨려도
물결은 일지 않으리

 

혀끝에 닿는 아련한 환희
행복해 눈을 감으면
어느 여인의 입맞춤이
이보다 더 감미로울까

 

입술 적시는 가녀린 떨림
머금고 있노라면
마음의 번뇌 날아가 버려
어느새 천국인 것을


물 마음 헤아려 담은
찻잔은 고요의 바다
그림자 이는 하늘구름도
찻잔을 비껴서 간다 

| 글쓴 날짜 | 2015-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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