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거룩한 스님들께 의지합니다.
부처님이 죽림정사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대들은 마땅히 알라.
이제 그대들은 모두 나의 아들이다.
그대들은 모두 내가 깨달은
진리의 바다에서 새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진리를 따라 새로 태어났으니
그대들은 바로 내가 깨달은 진리의 아들이다."
스님이 받으는 것이 나를 받드는 것이다.
부처님이 말했습니다.
"스님을 칭찬하는 것은
곧 나를 칭찬하는 것이요,
스님을 비방하는 것은
나를 비방하는 것이다.
모든 욕망에서 벗어나 마음이 안정되고
진리대로 행동하는 스님을 만나거든
그분을 받들어 섬겨야 한다."
스님을 공경하라
부처님이 말했습니다
"만일 누구라도 바른 이익 얻으려면
밤낮 한마음으로 부처님을 믿고 염불하여라.
만일 누구라도 좋은 이익 얻으려면
밤낮 한 마음으로 가르침을 믿고 진리를 생각하라.
만일 누구라도 선한 이익 얻으려면
밤낮 한 마음으로 스님들을 공경하고 생각하여라."
출가 수행은 어려운 길이다.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어떤 이가 물었습니다.
"부처님은 하늘에서나 인간에서나
으뜸 가는 스승이시니 온 누리에서
가장 거룩하십니다.
모든 진리를 밝게 아시고
세상을 이익되게 하십니다.
갖가지 어려움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인지 저희들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이 말했습니다.
"남이 나를 화나게 할 때,
그를 이길 수 있는 강한 힘을 지녔으면서도
참아 내기란 어렵다.
또 자신이 가난하고 궁핍하면서도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도 어렵다.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계율을 지키기란 어려우며,
젊은 나이에 부귀 영화를 누리다가
모든 욕망을 끊어 버리고
출가 수행자가 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스님들은 나의 복을 심는 밭과 같다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수달다 장자가 병이 들어 누워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사리푸트 라와 아난다가 문병을 갔다가
사리푸트라가 수달다 장자에게 물었습니다.
"병은 좀 나았는가? 고통이 심하지 않은가?"
"지금 내 병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갈수록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장자여, 부처님을 생각하라.
그분은 하늘과 인간의 스승이시다.
그분이 말씀한 진리를 생각하라.
진리를 믿고 받들어야 한다.
스님들을 생각하라.
스님들은 세상 사람들이 복을 심을 수 있는
훌륭한 밭과 같다. 장자여,
부처님과 진리와 스님들을 항상 생각하면
그 공덕이 한량없고, 항상 염불하는 사람은
죽더라도 나쁜 세상에 태어나지 않고 좋은 곳에 태어난다."
어린 수행자라도 깔보지 말라.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입니다.
코살라국의 파시닉 왕은 부처님이 오셨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문안 드리고 이렇게 물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깨달음을 성취하였다고 하셨는데,
거짓말하신 것은 아닙니까?"
"그 말은 거짓이 아니라 진실이오."
"부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나
저는 믿어지지 않습니다.
이미 부처님보다 나이가 훨씬 많고 훌륭하신
수행자들도 스스로 진리를 깨달았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아직 나이도 어리고 수행한 지도
오래지 않았는데 어떻게 진리를
깨달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아무리 작아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 것이 넷이 있소.
임금의 아들인 왕자는 아무리 어리다 해도
가벼이 여길 수 없고, 독사의 새끼는 작더라도
가벼이 다룰 수 없으며, 불씨가 비록 작다 해도
가벼이 할 수 없소.
그리고 수행자는 아무리 어려도 가벼이 여길 수 없소."
세 가지의 악을 끊고자 수행한다.
부처님이 코삼비국에서 아난다와 함께 계실 때
찬나라는 이교도가 아난다에게 물었습니다.
"무엇하러 출가하여 사문 고타마 밑에서 수행합니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끊기 위해 출가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습니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무슨 허물이 있기에
그걸 끊어야 한다고 말합니까?"
"탐욕이 일어나면 자신의 깨끗한 마음을
덮어 버리기 때문에 자신을 해치기도 하고,
남을 해치기도 하며, 자신과 남을 다 함께 해치기도 합니다.
탐욕으로 인해서 지금 당장 죄를 받기도 하고,
후세에서 죄를 받기도 하며,
현재와 미래에서 다 죄를 받기도 합니다.
성냄과 어리석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은 자신의 눈을
멀게 하며 지혜를 없게 하여,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이런 허물이 있기에 끊으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끊으면 어떤 이익과 복이 있습니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세 가지 악을 끊으면
자기도 해치지 않고 남도 해치치 않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도 죄를 받지 않고 후세에서도
죄를 받지 않기 때문에 마음은 항상 기쁘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모든 갈등에서 벗어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밝은 지혜의 눈이 열리게 됩니다."
두려울 때 나를 생각하라.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만약 너희들에게 두려움이 생기거든 나를 생각하라.
그러면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다.
만약 나를 생각할 수 없을 때에는 내가
말한 진리를 생각하라.
그러면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다.
만약에 나를 생각할 수 없거나
진리를 생각할 수 없거든 그때에는 스님들을 생각하라.
그러면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다."
- 어린이 불교 (어린이 불교 편찬위원 중) -
이 름
